[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10주년을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 된 재미로 돌아왔다.
29일 NOL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이하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 니엘(틴탑), 서동진, 유태율, 영빈(SF9),강하온, 이지함, 조용휘, 김수용, 김주호, 백인태, 서승원, 성재, 임강성, 한상훈, 박채원, 전국향, 최은경 등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북한 남파 특수공작 5446 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조국 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 각각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6년 초연 이후 10년간 전국 40개 지역에서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은 10주년 기념을 맞아 1,000석 규모의 대극장 스케일로 규모를 넓히고 완성도를 넓혀 돌아왔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 서정주 무술감독/ 사진=팽현준 기자
특히 이번 시즌에 영화 '올드보이' '아저씨' 등에서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던 서정주 무술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서정주 감독은 "새롭게 합류해 떨리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다. 창작진과 회의를 하며 구도를 잡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의 액션 포인트는 '단검'이 됐다. 서 감독은 "이번 액션신은 단검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했다. 프롤로그와 '누굴 위한 싸움인가' 등 넘버에서 단검이 빠지지 않는다. 5446 부대원들의 강인함 그리고 고통이 맞물려 세련되기 보다는 5446 부대원이 괴물이 되어가는 성장과 함께 잘 녹여봤다"라고 설명했다.
아크로바틱,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 나오는데, 김병진 안무감독은 안무 구성 포인트에 대해 "오프닝을 비롯한 북한 장면은 악에 받친 제식으로 꾸며졌다. 처절한 심정을 확장돼 표현하기 위해 폭발적인 아크로바틱이나 제식을 무너뜨리는 무브먼트로 구성했다. 반대로 남한에선 그루브틱하고 K팝스럽게, 비보잉 같은 테크닉으로 꾸며봤다"라고 밝혔다.
스케일을 키운 만큼 관객들이 기대할 수 있을만한 포인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추정화 연출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서정주라는 감독님을 장착했단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프롤로그 장면은 새롭게 만들었다. 그 장면만 한 달 연습했다. 볼거리가 확실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트 디자이너 선생님과 모두 고민을 많이 해서, 5446부대의 상실감과 성장의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봤다. 세트도 바뀌고 새로운 무술감독님도 오셨기 때문에 볼거리 측면에서 달라졌을 거 같다"라고 했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 김병진 안무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화려한 볼거리만 아니라 그 속에 작품이 가진 드라마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규림 총괄 프로듀서는 "10년 전 처음 준비할 때는 원작이 방대한 서사와 따뜻한 한국적 정서를 갖고 있다. 단맛과 짠맛을 함께 갖고 있어서 계속 먹고 싶고 찾고 싶은 원작의 매력이 있다 생각한다. 그걸 뮤지컬로 가져오면서 단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10주년을 맞아 이 프로듀서는 "13년 전 제가 처음 기획했을 때 방대한 서사를 풀어내려 대극장이 걸맞다 생각했다. 액션이나 화려한 장면이 있다. 드라마가 잘 흘러갈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오리지널 공연의 매력도 버리지 않았다. 저희가 원래 가진 정서부터 액션과 대극장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정화 연출은 "웹툰에서 한국만이 가진 현실을 갖고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셨다. 남자들의 이야기에 엄마와에 서사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막상 보게 되면 숨어있는 매력은 '엄마'와의 이야기다. 인간성을 놓지 않고 냉혹한 훈련을 받으면서도 그리운 가족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모두가 가족 서사를 안고 있어서 버텨냈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 추정화 연출 / 사진=팽현준 기자
클락비 출신 오종혁을 비롯해 니엘, 김동준, 영빈 등 아이돌 출신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포진해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규린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돌 출신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한 것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이규린 프로듀서는 "니엘 등 배우들이 아이돌 이미지를 벗은 지 꽤 됐다고 생각했다. 특히 오종혁 배우는 초연 때부터 제안을 계속 드렸다. 스케줄 문제로 안 되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하고 있었다"면서 "아이돌 캐스팅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무대 잘하는 배우를 모시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처럼 현재 아이돌로 활동 중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에는 리해랑 배역이 오디션을 보는 역이기도 하고, 이번 시즌엔 '전국노래자랑'에 도전이 아니라 아이돌 스타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진화시켰기 때문에 어울릴 거 같더라. 전 시즌에 SF9 멤버 태양이 잘해주기도 했다. 아이돌을 선호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출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프로듀서는 "김동준 배우도 아이돌 출신이지만 배우로도 활동하고 계신다. 이번 원류환 역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잘 해주고 있으시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추정화 연출도 답했다. "배우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더라. 한 가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춤과 노래, 연기까지 모든 게 장착된 배우들이 다 여기 있다. 그런 배우들로만, 오디션을 통해 뽑히신 분들이다. 그걸 믿고 보러 와주셔도 좋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1월 3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6일까지 NOL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