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것"…'N차 독식 논란' 옥주현, 기싸움하나 [ST이슈]
작성 : 2026년 01월 29일(목) 07:46

사진=옥주현 SNS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캐스팅 독식 논란에 휘말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나의 죄명은 옥주현이라서"란 글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스케줄이 공개되며 옥주현의 회차 편중 논란이 불거졌다. 주인공 안나 역할에 옥주현, 이지혜, 김소향이 트리플 캐스팅됐으나, 5주간의 38회 공연 중 옥주현은 25회,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 출연이 공지되며 옥주현이 공연의 약 66%를 점령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공연 시간대 역시 논란이 됐다. 옥주현은 주말 밤 공연을 연속으로 소화하는 반면, 김소향은 7회 중 5회가 낮 공연에 배정된 것. 특히나 옥주현이 하루 두 회 공연을 모두 소화하는 날은 총 네 차례인데 그 중 주말이 세 차례라 공연 황금 시간대에 특정인물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소향은 SNS에 "밤밤밤 할많하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라는 의미를 담은 줄임말로, 현 상황을 간접 암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옥주현의 독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옥주현, 김소향이 8대 2 비율로 회차를 배분받은 데 이어,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서는 옥주현이 73회, 이지혜가 33회 공연으로 7대 3이란 차이를 보여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이지혜의 공연은 대부분 낮 공연에 몰렸다.

캐스팅 권한이 제작사에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나 문제는 공연의 질이다. 옥주현은 현재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공연에 오르고 있다. 해당 작품은 3월 2일까지 공연되고, '안나 카레니나'는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진행돼 두 작품의 공연 기간이 겹치면서 옥주현은 일주일에 최대 7번의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나 최근 옥주현이 '보니 앤 클라이드' 무대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옥주현의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배우의 컨디션 난조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가를 지불하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돌아오게 된다. 앞서 옥주현은 캐스팅 독식 의혹이 일었던 '마타하리' 공연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총 4회 공연의 캐스팅을 김소향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옥주현은 28일 자신의 SNS에 죄수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죄수.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거"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번 논란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해당 논란을 받아들이는 옥주현의 태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전히 옥주현은 논란의 본질을 짚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옥주현이라서"가 아니라 "옥주현이 계속해서 비슷한 논란의 중심에 서는" 탓이다.

실질적으로 유독 옥주현만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조승우, 홍광호 등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다른 배우들은 멀티 캐스팅 시 동료배우와 회차를 균형 있게 배분해 컨디션을 관리한다.

왜 이 같은 논란이 자신에게만 반복되는지에 대한 숙고 없이, 그저 "내가 옥주현이라서"란 한참 빗겨간 해명은 대중 정서를 자극하는 기싸움으로 해석될 여지가 농후하다. 일각에서는 '자의식 과잉'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