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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순위' 박준현, 학폭 '서면사과'에 불복 행정소송 제기…피해자는 규탄 기자회견
작성 : 2026년 01월 28일(수) 11:48

박준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박준현이 학교폭력으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것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뉴스1에 따르면 충남 교육청은 "박준현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 맞다"며 "자세한 사항은 민감한 사안이기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준현의 대리인 역시 "행정소송과 관련해서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개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전날 충남교육청에서 지난해 12월 말에 박준현 측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며 "이의신청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 물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행정소송 소속을 듣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했다. 앞에서는 저희 변호사와 언론을 통해 화해 무드를 잡아놓고 뒤에선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현은 지난해 9월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 지명식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에도 박준현은 천안북일고 재학 시절 A군에 대한 학폭 가해 논란이 있었지만, '조치 없음' 처분이 나오면서 논란은 일축했다.

허나 키움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점심판위원회는 "박준현에게 내린 '조치 없음' 결정 처분을 취소하고 서면사과(1호)로 변경한다"고 결정을 내렸고, 이는 박준현에게 혐의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럼에도 박준현은 지난 8일까지였던 '서면사과'를 이행하지 않은 채 지난 22일 대만으로 떠나 키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에 피해자 A군의 아버지를 비롯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광,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솔 진보당 의원 주관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해 '박준현 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사과하고 책임지는 염치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체육계는 이런 문제들을 뭉개고, 2차 가해를 저지르면서 피해자를 겁박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보미 태광 변호사 역시 "헌법재판소는 서면사과 조치가 가해 학생의 양심의 자유나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판단했다. 박준현의 사과 거부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 나머지 피해 학생들의 교우관계 및 학교 공동체 회복이라는 공익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서울 지역 주요 대학 11곳이 학폭 가해의 전력을 이유로 감점한 수험생은 총 151명이었고, 이 중 150명이 최종 불합격 처리가 됐다. 우리는 실력만 있다면 과거의 죄를 덮을 수 있다는 오만함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현 방지법'은 학교의 허술한 피해자 보호와 학폭 심의 과정에서의 방어권 보장 미흡,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처분의 실효성이 없는 문제 등이 핵심 쟁점이다.

추후 손솔 의원 등이 주관하는 입법간담회를 통해 골자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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