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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함지훈 은퇴에 양동근 감독 "청춘 다 바쳐 성과 냈다"
작성 : 2026년 01월 27일(화) 19:34

양동근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고양=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이 코트를 떠나는 함지훈의 '라스트 댄스'를 응원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동 7위 맞대결이다. 소노와 현대모비스는 현재 나란히 13승 2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에 앞서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 감독은 "준비는 똑같다. 우리는 어차피 픽앤롤을 40분 내내 하는 팀이다. 상대 수비가 워낙 터프한 팀이라 그거에 대한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노의 간판 가드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18.3점으로 활약 중이지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는 평균 12점으로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양 감독은 "그냥 슛이 안 들어가는 거다. 저희의 준비는 항상 똑같다. 어떻게 수비를 할지 방법만 달라지는 것"이라며 "터프샷이 들어가면 누구든 막기 힘들다. 이정현은 터프샷을 즐겨 쏘고 성공 확률도 높은 선수다 보니 최대한 지치도록 수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지훈이 소노에 합류하면서 4번 문제가 없어졌다. 켐바오가 4번으로 뛸 때와 3번으로 뛸 때는 파괴력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소노도 거의 빈틈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함지훈 / 사진=팽현준 기자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함지훈이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18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를 비롯해 2009-2010시즌 정규리그 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활약했다. 또한 KBL 베스트5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개인 기량과 팀 기여도를 모두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의 프렌차이즈 레전드인 함지훈은 은퇴를 공식 선언하며, 오는 2월 6일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은퇴투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공식 은퇴식은 4월 8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진행한다.

양동근 감독은 "지훈이는 항상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을 거다. 작년에 했어도, 재작년에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며 "선수 생활을 같이 할 때 '당장 내일 은퇴해도 아쉬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뛰자'고 했다. 지훈이도 아마 그런 마음일 거다. 내년에도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지훈이도 다음 단계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훈이는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피드도 똑같고 성격도 똑같다. 항상 농담으로 '20대 중반이랑 지금이랑 스피드가 같은데 왜 힘든 거냐'고 했다. 그래도 우리 팀에 오래 남아 팀에 좋은 분위기를 심어줬다"며 "제가 은퇴한 후에 지훈이가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다.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며 성장했고, 좋은 팀 정신을 만들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양 감독은 함지훈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지훈이가 초등학생이고 제가 중학생일 때 초등학교엔 체육관이 없어서 지훈이가 저희 중학교에서 운동을 했다. 초등학교 때는 되게 통통했어서 살 빼러 왔다고 생각했다. 지훈이도 '저 형은 게임도 못 뛰는데 친구가 좋아서 오래 버티나' 생각했을 거다. 그래도 같이 가장 오래 버텼다. 같은 팀에서 함께 청춘을 다 바쳐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양동근 감독은 함지훈을 한 단어로 '함한결'이라 표현했다. 그는 "지훈이는 늘 한결같다. 잘한다고 오버하지 않고, 못한다고 주눅 들지도 않는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이라며 "그 어려운 걸 해내서 함지훈이라는 선수가 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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