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블러디 플라워' 팀이 쫀득한 긴장감과 치열한 사회적 고민을 예고했다.
27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블러디 플라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윤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려운, 성동일, 금새록, 신승환, 정소리 등이 참석했다.
'블러디 플라워'는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이번 작품에서 변호사가 된 성동일은 "팔자에 없는 고학력자 역할을 하느라 많이 힘들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나 성동일은 변호사라는 직업보다는 '아버지'의 부성애에 집중했다. 그는 "지금 제 직업이 배우로서 가족들을 케어하는데, 여기서는 직업만 변호사일 뿐 그냥 성동일인 거 같다. 가족과 자식을 위한 마음은 똑같은 거 같다. 누가 손가락질을 하든, 목숨을 내놓든 지금의 성동일이라 생각했다. 캐릭터가 변호사로서 사회를 위한 정의도 있지만, 사회의 통념보다는 인간인지라 '아버지'란 부분이 커서 자식이 우선이었던 거 같다. 모든 아빠들이 그럴 거 같다"라고 분석했다.
구원자와 살인마의 경계에 선 인물을 연기하게 된 려운은 "처음엔 대립구도에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하는데 좀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한윤선 감독은 "우리 캐릭터들은 좀 더 친절하다면 할 수 있다. 서로간 합이나 호흡이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좀 더 많다고 보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이번 '블러드 플라워'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다. 긴장감을 쭉 이어 가기 위해 마치 연극처럼, 끊지 않고 20페이지에 달하는 대사를 이어가는 연기를 했다고. 려운은 "(성동일) 선배님이 계속 저희를 이끌고 수고를 해주셨다. 제가 대사를 잘 습득하고 할 수 있도록 계속해 맞춰주셨다. '한 번 더 해보자' 맞춰주시고, 대사 NG가 많이 날 때도 단 한 번 화를 내지 않으시고 힘을 많이 주셨다"라고 말했다.
금새록 역시 연극 같았던 작업 현장이 인상 깊었다며 "긴 호흡으로 서로 대사를 듣고 많지 않은 경험인데, 13~14분 가량의 대사를 한 번에 쭉 이어간다는 게, 어디가서 이런 경험을 할까 싶었다. 제가 '아'로 치면 성동일 선배님이 '어'로 받아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것에 맞춤형으로 바뀌셔서 호흡해주시는 것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성동일에 대해 금새록은 "현장에 준비를 많이 해오셔서 대사 NG가 한 번도 안 나고 쭉 가셨다. 그렇게 선배님이 해주시니까 저희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토론을 해서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성동일이)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장면으로 전환시켜주시더라. 그래서 더 극이 풍성해지는 순간을 겪었을 때, 배우로서 선배님과 함께 호흡하며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소리는 신승환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저는 신승환 선배님한테 빠져들었다. 출구가 없는 매력이라 정말 따뜻하신 모습에 현장 가는 게 즐거웠다"라고 했다.
현장과 작업 분위기를 이끌었던 한윤선 감독과 성동일을 필두로 모든 배우들이 '블러디 플라워'란 작품에 대해 많은 고민과 분석을 치열하게 참여했다. 그런 후배들을 본 성동일은 말 그대로 '열정'을 느꼈다며 "새벽에 끝나더라도 밥차에서 안주될만한 걸 남겨서 오늘 찍은 것과 내일 찍을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후배들이 정말 으X으X를 끝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고 목숨을 걸었던 거 같아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윤선 감독은 "법과 도덕 사이에 놓여 대립하는 캐릭터들이 극을 잘 이끌게 하기 위해 몰입감, 긴장감, 캐릭터들이 안고 있는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가장 리딩과 리허설에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러자 성동일은 "우리 '블러디 플라워'는 아예 촬영장 바로 옆에 대본을 함께 읽고 분석할 수 있는 테이블 자리를 마련해놨다. 후배들이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일이었을 거다"면서 재차 함께 따라와 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승환도 "어떻게 보면 감독님과 성동일 필두로, 제작비도 줄여야하고 회차도 신경 써야 해서 말로 풀어나가야 해서 서로의 템포와 호흡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두 배우는 20페이지를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워오더라. 전에 없었던 호흡이 영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성동일, 려운, 금새록의 삼각 구도가 예상되는데 려운은 "'구원자인가 살인마인가'란 질문은 계속 따라갈 것이다. 갈등과 고뇌가 계속 보여질 거 같다. 그래서 시청자도 함께 고민하게 되실 것 같다"라며 작품의 메시지와 삼각 갈등을 예고했다.
끝으로 신승환은 "요즘 유행하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같다. 진짜 대사 오가는 게 쫀득쫀득하다. 본 적 없는 장르이고 드라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블러디 플라워'는 2월 4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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