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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어려운 경기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작성 : 2015년 02월 12일(목) 21:59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전력 '봄배구'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24-26 25-21)로 승리했다.

8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은 18승10패(승점 50)를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4위 대한항공(승점 43)과의 격차도 승점 7점으로 크게 벌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후반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3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굳이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더라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 것이라는 생각에서 건넨 메시지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같은 경기에서 받는 압박감이 있다"며 "'즐겨라'라는 이야기가 장난치라는 말이 아니고 선수들이 잘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해 믿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의 기대대로 한국전력 선수들은 부담감을 이겨내며 멋진 활약을 펼쳤다.

가장 빛났던 선수는 역시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21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도무지 상대가 막을 수 없는 강스파이크를 계속해서 성공시켰다.

전광인을 칭찬해달라는 말에 신영철 감독 "(전)광인이는 감독이 칭찬하지 않아도 기자, 팬, 전문가들이 모두 칭찬할 것이다. 자기 관리도 잘하고 승부근성도 있다. 같은 배구인으로 봤을 때 훌륭한 선수"라며 제자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8연승을 거두고 3위 자리도 굳건히 한 한국전력이지만, 승리를 즐길 시간은 길지 않다. 한국전력은 오는 14일 OK저축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연승 중이라지만, 단 하루의 휴식일 밖에 없는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신영철 감독은 차분했다. 신 감독은 "광인이도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하고, 최석기도 무릎이 안 좋다"라며 "편안하게 하되, 이기면 좋고 져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것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무리하게 스퍼트를 하기 보다는 관리를 하면서 길게 가겠다는 뜻이다.

상승세의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이라는 산을 넘고 '봄배구'의 꿈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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