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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대한항공 꺾고 3위 '굳건'…8연승 질주
작성 : 2015년 02월 12일(목) 20:04

한국전력의 미타르 쥬리치(왼쪽)와 전광인 /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전력이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8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쥬리치(26점)와 전광인(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4-26 25-21)으로 승리했다.

8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은 18승10패(승점 50)를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대한항공은 14승14패(승점 43)로 4위에 머물렀다. 두 팀 사이의 승점 차도 7점으로 벌어졌다.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대한항공은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산체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1세트 초반엔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하며 10-6으로 앞서 나갔다. 곽승석과 신영수가 폭발하며 산체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산체스도 동료들의 지원에 힘을 얻은 듯, 득점에 가세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쥬리치와 전광인을 앞세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전광인은 강력한 중앙 후위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21-21으로 팽팽히 맞섰다.

1세트를 결정지은 것은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22점부터 25점까지 팀의 모든 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1세트 25-22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전광인의 원맨쇼를 막아내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역전승으로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신봉과 하경민이 중앙에서 힘을 보탰고, 쥬리치도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으며 대한항공을 혼란에 빠트렸다. 점수는 어느새 14-6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어렵게 시도한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거나 범실로 이어지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곽승석과 공재학이 분전했지만, 한국전력의 맹공을 홀로 감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 역시 한국전력이 25-17로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 10-7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산체스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서며, 17-1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4-24에서 상대 범실과 곽승성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6-24를 만들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는 4세트로 향했다.

3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8-6으로 리드하며 역전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하경민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서브득점으로 11-10을 만들며 승점 3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상대의 연속 범실을 틈타 16-1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터치아웃 상황이 오히려 아웃으로 판정된 데다, 김종민 감독이 심판에게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초반 점수 차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한국전력은 4세트를 25-21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14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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