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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덕죽 "'흑백2' 너무 힘들어 떨어지고 싶었다…결승 갈 줄"(유 퀴즈) [종합]
작성 : 2026년 01월 21일(수) 22:58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후덕죽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코미디언 김영철, 배우 박신혜, 셰프 후덕죽이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이날 김영철은 2011년부터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아침 7~9시 라디오하는 게 꿈이었다. 막상 제안을 받았을 땐 '고민해볼게요'라고 했다. 너무 원하던 거라 되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고 겁이 났다."

라디오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성실함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전 성실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 어머니, 아버지가 많이 싸우셨다. 아버지가 술 드시다가 상을 엎으시기도 했다. 형이 떠난 그날, 큰아들을 잃은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학생 때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한 번 비오는 날 배달을 안 갔다가 호되게 혼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일, 배달을 빼먹지 않은 일, 학교를 잘 나간 일 등이 쌓여 성실함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몬트리올 코미디 쇼가 인생을 바꿔놨다. 그때 거길 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물론 다른 방향으로 풀렸을 수도 있지만"이라며 23년째 이어온 영어 공부로 강의, 번역 일 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유재석과의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며 "52살에도 선배 코미디언에게 혼나는 사람이 있을까? 계속 혼내줬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울컥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이어 박신혜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박신혜는 "전 원래 연예인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어서 경찰이 꿈이었다. 누구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반에서 조용한 아이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승환 대표님 회사에서 공개 오디션이 있었다. 교회 선생님이 네 자매신데 네 분 다 대표님의 팬이셨다. 선생님이 제가 어릴 때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으로 지원을 하셨고, 그렇게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렇게 가수 연습생을 시작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광주에 살았는데 집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처음엔 반대하셨다. 제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저도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 엄마가 '그래? 알았다' 하시고 모든 살림을 접으셨다. 가족이 다 같이 상경했다. 반지하에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님께서 택시 운전, 보험 등 여러 일을 하셨지만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고.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이 직업을 하면 돈을 잘 벌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가수 연습생이었는데 연기해보는 거 어떠냐고 하셔서 오디션을 봤다. 바로 붙은 게 '천국의 계단'이었다. 맞는 장면이 있어서 어머니께서 엄청 슬퍼하셨다. 아직도 잘 못 보신다."

박신혜는 "한 번은 어머니가 힘드셨는지 '나 이제 일 안 하겠다. 네가 돈 벌어와라'라고 하시더라. 그런 말을 처음으로 하셨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쉬라고 하셨다. 그런데 막상 못 쉬시더라. 1년 뒤 '양곱창 가게를 해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버지는 항상 슈퍼맨 같은 존재셨다. 그런데 최근 뇌동맥류 판정을 받으시고 심장 쪽에도 질환이 발견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뇌동맥류라는 게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무서운 거다. 나이가 들고 장례식에 자주 갈 일도 생기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마지막으로 '중식 대가' 후덕죽이 모습을 드러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서 높은 자리에서도 겸손함을 보인 '후덕죽 사고'가 감명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단체전 촬영이 굉장히 길게 이어졌다. 너무 힘들어서 떨어지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웃어 보였다.

'무한 요리 지옥' 미션에서 선보인 당근 요리도 화제가 됐다. "책에서 많이 봤다. 미리 기획한 건 없었고 그 자리에서 만들었다. 막상 해보니 당근 요리를 몇 가지 더 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결승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내 요리가 녹슬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20살 무렵 요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언급했다. "육 남매 중 넷째인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뿔뿔이 흩어졌다. 지인 분께 '친구집 전전하는 것보다 여기서 기술 배우는 게 낫지 않겠나. 여기 오면 햄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제안하셨다. 당시엔 햄이 굉장히 귀한 음식이었다. 주방에 들어가 1년 간 청소, 속옷 빨래 등 허드렛일만 했다."

그는 "그러다 선배들이 쉬는 시간에 홀에서 손님이 탕수육 하나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쉬는데 왜 부르냐'고 야단을 맞을 것 같았고,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 그런데 탕수육이 너무 짜다고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설탕 대신 소금을 넣은 거였다. 결국 따귀 한 대를 맞았다"는 일화도 꺼냈다.

일하던 호텔 중식당이 폐업할 위기에도 처했다고. "당시 삼성은 1등이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는 제일주의가 있었다. 그런데 고(故) 이병철 회장이 제가 만든 음식을 맛보면서 폐업을 막을 수 있었다.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었다.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 일을 기점으로 인생이 요리사로 완전히 전환됐다."

또 "따뜻한 분위기가 돼야 열심히 일하고 배울 수 있다. 조리사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는 게, 품격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화제가 된 결혼식 사진에 대해서도 짚었다. 신부 측 하객석이 텅 빈 모습에 처가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후덕죽은 "당시 남자가 조리사를 한다는 게 사회적으로 많이 무시를 받았다. '할 게 없어서 주방에서 밥을 하냐'는 분위기였다. 알아보니 부모 동의 없이 결혼을 할 수 있더라. 둘이 책임지고 결혼을 했다.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고 원만한 부부관계도 자랑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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