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모로코의 우승 기회를 날린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디아스는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흑백 사진과 함께 "영혼이 아프다.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메시지 덕분에 우승을 꿈꿨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싸웠고, 무엇보다 내 마음으로 싸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 어제 실패했다.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로코는 19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세네갈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모로코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우승 찬스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디아스를 잡아채며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디아스가 기회를 날렸다. 그는 파넨카킥을 시도했으나, 공이 약하게 굴러가 골키퍼가 움직일 필요도 없이 제자리에서 막아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침투 패스를 받은 파페 게예가 왼발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모로코는 안방에서 세네갈에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내줬다. 또한 1976년 대회 이후 50년 만에 왕좌 복귀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결정적 찬스를 놓친 디아스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5골)에 올랐지만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디아스는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서 회복하기 힘들겠지만 내가 아닌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 보겠다"며 '언젠가 이 모든 사랑을 돌려 드리고, 모로코 국민에게 자랑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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