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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아내, 남편상 후 첫 심경 고백…"우리 다음 세상에 부부로 다시 만나요"
작성 : 2026년 01월 20일(화) 11:03

故 안성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고(故)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지 보름이 된 가운데, 그의 아내 오소영 씨가 남편상 후 처음 심경을 밝혔다.

19일 조선일보는 오소영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 씨는 장례를 치르느라 지친 탓에 목소리가 쉬고 갈라졌음에도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남편을 보내고 나니 정신 없어 감사를 전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났다"며 "많은 분이 마지막 길을 끝까지 배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후배분이 남편과 좋았던 추억을 얘기해 줘서 감동했다"며 "신영균 회장님과 김동호 전 위원장님 등 원로분은 후배를 먼저 보내는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도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오 씨는 남편 안성기가 쓰러졌던 지난해 12월 30일을 떠올리며 "여느 날처럼 평온한 하루였다. 의자에 편하게 앉아 TV를 보고 있던 안성기에게 간식거리를 주며 '이거 드세요'라고 했다. 그 말이 41년을 함께한 남편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 됐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입관식 날 남편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동안 정말 정말 더없이 사랑했어요. 좋은 남편이 돼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두 아들한테 좋은 아빠 돼줘서 고마워요. 우리 다음 세상에서 부부로 다시 만나요"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모 미사가 열렸던 명동성당은 1985년 5월 9일 두 사람이 결혼한 장소이기도 했다. 오 씨는 "추모 미사가 열리는 동안 결혼식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은 곳에서 부부로서의 헤어짐도 허락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오 씨는 "남편이 저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안성기의 의상을 직접 챙기고, 운전까지 맡았다는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그럼에도 오 씨는 "남편이 계속해서 좋은 작품 출연하고, 상을 받으니까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마냥 기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남편이 밖에서만 좋은 배우였다면 저부터가 가식적인 모습에 질렸을 것"이라며 "집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40년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배우 故 안성기는 지난 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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