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철거 전 마지막으로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KBL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팀 브라운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코니에 130-109로 승리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굿바이 잠실'이라는 콘셉트였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개발하는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사업의 시행으로 오는 2월 철거한다.
잠실실내체육관은 KBL의 역사를 관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리그 출범 후 삼성과 SK가 서울을 연고지로 이전하기 전까지 중립경기장으로 활용됐다.
또한 많은 팬이 챔피언결정전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중립 지역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일부 경기가 진행됐다.
잠실실내체육관은 프로농구(KBL)의 많은 역사가 함께한 장소다. 리그 출범 후 삼성과 SK가 서울을 연고지로 이전하기 전까지 중립경기장으로 활용됐다. 많은 팬이 챔피언결정전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중립 지역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일부 경기가 진행됐다. KBL 역대 최초로 5차례 연장전을 벌인 2009년 서울 삼성-원주 동부(현 DB)전이 열린 곳 또한 잠실실내체육관이었다.
관객들도 이날 경기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것을 알고 찾아왔고, 8649명의 관중수로 매진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올스타전 답게 치고 받는 양상이 나왔다. 팀 브라운이 벨란겔과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팀 코니도 이승현과 박지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화력이 앞선 쪽은 팀 브라운이었다. 나이트가 덩크, 알바노가 외곽포를 쏟아부으며 팀 브라운이 32-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희철 감독-양동근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2쿼터 초반엔 감독들이 코트에 나서는 진귀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전희철 감독의 외곽포와 문경은 감독의 패스 센스는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수들이 들어온 뒤엔 또다시 난타전이 이어졌다. 팀 브라운은 안영준과 벨란겔의 3점포로 기세를 올렸고, 팀 코니는 이원석이 내외곽에서 연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추격했다.
이관희의 버저비터로 55-64까지 따라붙은 팀 코니는 문경은 감독과 김주성 감독이 심판복을 입고 등장한 3쿼터에도 저력을 보여줬다. 양준석의 3점포를 시작으로 박지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3점 차까지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팀 브라운은 알바노의 연속 3점포, 나이트의 외곽포로 다시 한 번 격차를 벌렸으나 팀 코니도 박지훈의 내외곽 득점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부턴 양 팀이 진심 모드에 돌입했다. 팀 브라운이 안영준과 유기상의 3점포에 이어 나이트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순식간에 109-92까지 격차를 벌렸다.
팀 코니도 양준석이 외곽에서 연이어 3점포를 폭발시키면서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팀 브라운이 알바노의 3점포와 나이트의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47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한 네이던 나이트가 MVP로 선정됐다. 나이트는 KBL 데뷔 시즌부터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하게 됐고, 상금 500만원과 LG 스탠바이미2를 받게 됐다.
한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상금 100만원)과 감독 퍼포먼스상(LG스탠바이미2)은 각각 양준석과 유도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날 양준석은 3점슛 9개로만 27점을 올리며 팀 코니의 최다 득점자였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정상에 올랐다. 전날(17일) 예선에서 20점을 올렸던 알바노는 결선에서 19점을 올리며 KBL 최고의 3점 슈터로 선정됐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디펜딩챔피언 조준희(서울 삼성)가 2연패에 성공했다. 조준희는 어린이 팬과 함께 코트에 섰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덩크를 시도해 성공하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49점을 받은 조준희는 47점을 받은 김민규(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덩크 퍼포먼스상은 김민규의 이름이 호명됐다.
새롭게 신설된 1vs1 콘테스트에선 서울 SK의 슈퍼루키인 에디 다니엘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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