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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독 중계 나서는 JTBC…"최고의 해설진 꾸렸다"(종합)
작성 : 2026년 01월 14일(수) 16:02

사진=권광일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JTBC가 2026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에 나선다.

JTBC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지상파 3사가 빠진 사상 첫 올림픽이다. 앞서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상파 3사와 중계권 재판매를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결국 이번 올림픽은 JTBC의 TV 단독 중계로 확정됐다.

대신 JTBC는 네이버와 협업, 뉴미디어 중계를 맡겼다. 아울러 베테랑 캐스터와 올림픽 스타를 대거 모아 최강 중계진을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준석 JTBC 편성전략실장을 비롯해 배성재·성승현 캐스터, 이승훈·곽윤기·김아랑·윤성빈 해설위원 참석해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곽준석 편성전략실장 / 사진=권광일 기자

먼저 곽준석 실장이 JTBC의 동계올림픽 중계 방향과 주요 콘텐츠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짜릿하게 다채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올림픽 현장의 감동은 물론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경기 장면을 어떤 중계진과 어떤 화면 구성으로 보여드리느냐가 핵심이었다. 이에 최고의 중계진을 꾸리자고 생각했고, 아마 역대 올림픽을 다 포함해 가장 최고의 중계진을 꾸리게 됐다고 자부한다. 해설진 역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구성했다. 총 25명의 레전드 캐스터, 해설진을 구비하였다"고 덧붙였다.

곽준석 편성전략실장의 소개를 끝으로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곽준석 실장은 비인기 종목 중계 우려와 관련해 "지상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그걸 고려해서 JTBC 스포츠 채널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종목을 중계하려고 한다. 대형 플랫폼인 네이버를 활용해 모든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지상파 3사에 최소 4분 이상의 보도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시청자분들이 다른 채널을 통해 올림픽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답했다.

JTBC는 동·하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단독 중계권도 확보한 상태다.

이에 곽준석 편성전략실장은 "동계올림픽은 이미 단독 중계가 확정됐다. 월드컵의 경우 지상파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 사업자와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저희도 중계권 사업자다 보니까 단독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여주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열린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시기적으로 급한 상황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까 제작 여건이나 이런 것들이 지상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은 1월부터 이야기를 시작한 만큼 좋은 결과로 다양한 채널에서 보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 사진=권광일 기자

이어 해설위원 및 캐스터가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수확한 윤성빈은 "해설은 처음이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다. 은퇴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제가 은퇴한 시점으로 세대 교체가 돼서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 진행하고 해설하는 데 있어서 보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 여자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김아랑은 "은퇴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해설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얼마 전까지 밀라노 올림픽을 위해 같이 땀 흘렸던 선수들의 경기를 제 목소리로 전해드리게 돼서 영광스럽다. 중계석에 있겠지만 6번째 선수가 된 마음으로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07년부터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활약한 곽윤기는 "해설로서는 김아랑 위원보다 후배라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첫 해설 데뷔를 배성재 캐스터님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사실 쇼트트랙은 보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해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쇼트트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잘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에 빛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승훈은 "중계는 처음이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을 30년 넘게 해온 만큼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감정, 기술이나 전략을 시청자분들이 잘 느끼실 수 있도록 전달해보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이승훈은 "올림픽이 목전에 온 만큼 이미 선수들 본인이 잘 준비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준비를 다 해놨을 텐데 갑자기 어떤 큰 변화를 주는 건 오히려 리스크가 있으니까 딱히 해줄 얘기가 없다. 준비한 대로 경기 때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된다"고 말했다.

윤성빈 / 사진=권광일 기자

이어 곽윤기는 "쇼트트랙은 경기 수도 많고 경기를 쭉 끌고 가야 한다. 혹시나 중간에 엉켰더라도 훌훌 터는 마음 비움을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 사실 걱정은 안 된다.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아랑 역시 "올림픽 전에 많은 조언을 들었을 거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올림픽 기간 동안 한순간 한순간 소중하게 그 순간들을 잘 기억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윤성빈은 T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사실 잘하면 된다.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잘하기 위해 4년 동안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어떤 말보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괜한 조언으로 망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을 믿고 바라봐주고 응원해 주는 게 최고의 응원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제2의 윤성빈'으로 불리는 정승기에 대해서는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 같이 했었다. 하지만 3년 동안 연락을 잘 안 했다. 이번에 해설을 하면서 연락해서 공부 좀 해야 될 것 같다. 다만 이 종목에 몸 담았던 선수로서 소식은 계속 듣고 있는데 최근에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 부분만 잘 회복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아랑 / 사진=권광일 기자

이어 해설위원들은 이번 올림픽에 앞서 눈여겨본 선수들을 꼽았다. 김아랑은 "특정 선수는 없다. 여자 쇼트트랙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3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최민정, 심석희가 있고 첫 출전하는 김길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언니들의 경험과 첫 출전하는 선수의 패기가 합쳐져서 나올 시너지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의 가장 재밌는 볼거리는 추월이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지만 아웃 추월을 담당하고 있는 임종언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저 선수를 막아도 다 추월하네'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코스를 담당하는 이정민은 앞 사람이 아무리 잠가도 뚫고 가는 파괴력이 있다. 같이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승훈은 "한국은 분산 투자를 했다. 500m의 김민선, 이나현, 김준호와 매스스타트의 정재원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김아랑은 "얼마 전에 오픈트레이닝을 참관했는데 어느 때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 부족한 부분을 90% 채웠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채웠는지가 관건인데 잘 채웠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월드투어 3차 대회를 직관했는데 걱정과 달리 호흡이 너무 좋았다. 쇼트트랙 계주에선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이에 대한 분담도 정확히 설정돼 있었다. 이렇게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과 해설 위원으로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이승훈은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선수 때 느끼던 걸 대입해서 생각하고 그 부분을 전달하려고 한다. 최대한 넓은 시야에서 경기를 보려고 한다.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의 감정을 이해해 보려고 하는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곽윤기 / 사진=권광일 기자

곽윤기는 "선수일 때는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정적이고 좁았다. 해설위원으로서 바라보니까 코치나 감독님의 감정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제가 선수 생활을 했을 때랑 다르게 지금 쇼트트랙은 굉장히 템포가 빨라졌다. 두 단계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해설을 하면서 제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말해줘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윤성빈은 "사실 경기만 놓고 보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저희 선수들의 기량이 제가 있을 때보다 성장했다. 훈련 시스템이 더 체계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바라는 결과를 얻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현지 시간으로 내달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건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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