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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레더의 20분, 헤인즈 힘 빼냈다
작성 : 2015년 02월 11일(수) 18:02

테렌스 레더 /KBL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인천 전자랜드 센터 테렌스 레더의 강렬했던 20분이 상대 애런 헤인즈의 힘을 빼냈다.

레더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0분을 소화하며 20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레더는 지난해 12월 부산 KT전 이후 올 시즌 2번째 20득점 고지에 올랐다.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73-67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SK에게만 승리를 따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SK의 높이에 밀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에 패할 때 마다 속공 실점과 리바운드 허용 후 실점이 많았다. 확실히 속도와 높이에서 우리가 밀린다"며 "골밑 득점 빈도가 많아 져야 하는데 우리 팀은 그게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수도 우리 랑만 하면 잘 한다.(웃음) 가만히 놔두는 것도 아닌데. 또 애런 헤인즈에서 파생되는 실점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이 꺼낸 수는 바로 레더의 선발 출전이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 대신 출전한 레더는 1쿼터에만 8득점 6리바운드로 오히려 전자랜드의 골밑 우세를 가져왔다. 선발 출전한 헤인즈는 3분여 만에 코트니 심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갔다.

2쿼터 다시 레더가 들어가고 포웰이 나오자 헤인즈가 살아났다. 헤인즈는 2쿼터에만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추격에 앞장섰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3쿼터 다시 레더를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레더는 3쿼터 12득점 5리바운드로 전자랜드의 우세를 다시 가져왔다. 헤인즈는 순식간에 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4쿼터 다시 유도훈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고심 끝에 레더 대신 포웰을 믿었다. 이 역시 통했다. 포웰은 4쿼터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경기 종료 21.3초 전 결정적인 리바운드 후 71-67로 달아나는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승리 후 유도훈 감독은 포웰을 칭찬하는 동시에 레더의 20분 활약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레더가 애런 헤인즈와 매치업에서 힘을 잘 빼줬다. 보통 경기를 하면 포웰이 26~27분, 레더가 13분을 뛴다. 오늘은 레더가 20분 동안 책임을 잘 졌다. 이것이 마지막 승부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레더도 더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표정이었다. 레더는 "경기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보다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규정이 아쉽다"며 "예전 주전으로 뛰다 이제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에 적응하기 어렵긴 했는데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무대에서 챔피언결정전에 3번이나 출전했다. 어떤 선수보다 경험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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