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안성기의 유작 '탄생' 촬영장 일화가 공개됐다.
9일 SBS에서는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가 방송됐다. 내레이션은 영화 '사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예리가 맡았다.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했다.
안성기는 "최근 들어 시간과 나이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제 건강 너무 걱정들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뵙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2년 투병 중에도 연기 열정을 놓지 않았다. 유작인 영화 '탄생' 촬영 당시를 회상하던 박흥식 감독은 "첫 테이크를 들어가게 됐는데, 안성기 선배 대사가 굉장히 길었다. 첫 문장을 멋지게 하셨는데 두 번째 문장이 안 나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여러차례 멈춰야 했다고. 감독은 "모니터를 보고 엄청 울었다. 이게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아닌가란 두려움이 몰려왔다"며 '그 자리에 전혀 미동도 없이 꼿꼿하게 앉아계셨다. '나 하겠어'라고. 마지막 작품이 우리 작품이 되어버렸으니까"라고 슬퍼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장례는 5일간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9일 오전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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