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기안84와 츠키가 고통을 이겨내고 메독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도전지인 북극 마라톤을 앞두고 강남이 신입 크루원으로 합류했다.
4일 방송된 MBC '극한84'에는 프랑스 메독 마라톤의 후반부가 그려졌다. 또한 마지막 도전지인 북극 마라톤을 준비하는 극한 크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숙취의 여파로 괴로워했다. 그는 "아직까지 잘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도 크루장인데 어느 정도 체면은 지켜야 하는데 즐기기보단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간에 구비된 오렌지 2개를 먹으며 수분을 보충했다. 다시 힘을 내서 달리던 기안84는 상의를 탈의했는데, 이 모습을 본 유세윤은 "기안이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고, 곽범은 "이제는 몸이 딱 마라토너 같다"고 반응했다. 이에 기안84는 "몸이 되게 멋있네 나? 나 몸이 괜찮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유세윤은 "그런데 기안이 여기 머리숱이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휑하게 두피가 드러난 옆모습에 기안84는 "숱가위가 있다. 제 방 화장실에 숱가위와 일반 커팅 가위가 있다. 숱가위로 많이 치면 저렇게 된다"며 탈모설을 해명했다. 이에 유세윤은 "이쪽이 좀 비었다"며 다시 한 번 기안84를 놀렸고, 기안84는 "좀 휑하기는 하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되는 어지러움에 기안84는 결국 멈춰서 구토를 했다. 응급차들이 오가는 가운데, 기안84는 "나도 태워라. 나 좀 실어가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츠키는 하프를 지나며 순조롭게 뛰던 중 큰 돌을 밟으면서 그만 오른발을 삐끗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통증이 시작돼 "와 다리 레전드. 다리가 말을 좀 들어줬으면"이라며 힘겹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 정도 체력으로 힘들게 해야 맞다고 생각했는데 다리가 진짜 안 좋았던 거다. 20km 지점에서는 다리가 아예 끝났다. 그때부터 남은 20km가 지옥이었다. 다 완전히 나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츠키는 가라앉지 않는 통증에 멈춰서 발가락을 만졌다. 샤토를 지나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그는 "마음을 먹고 호흡을 가다듬고"라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대해 츠키는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감격스럽고 행복한 눈물이었다. 후반은 '해야지 츠키야. 완주해야지. 답답해' 이런 느낌이었다"며 "이러다가 완주 못 할 수도 있겠다. 다리야 제발 조금만 버텨줘라"라고 말했다.
반면 권화운은 달리는 중간에도 와인을 마시며 '즐기는 자' 모드였다. 손쉽게 러너들을 추월한 그는 앞에서 달리던 츠키를 만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줬다. 츠키는 권화운의 도움으로 함께 완주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기안84는 아이스크림 부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아 입에 넣었다. 그는 "맨 마지막에 아이스크림을 주는 코너가 있었다. 그게 진짜 천사를 만난 느낌이었다. 울 뻔했다. 어쨌든 25km부터 고통만 받고 달리다가 진짜 천사를 만났다. 아이스크림이 하이라이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크림으로 페이스를 되찾은 기안84는 결국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은 5시간 4분 59초로 8500명 중 862등이었다. 하지만 그는 목표했던 5시간을 넘긴 기록에 실망하며 "뛴 거리가 전보다 훨씬 많아졌는데 왜이렇게 못 뛰지? 나는 좀 재능이 없나? 왜 이렇게 달리기를 못하지? 오히려 좀 본인 스스로한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5시간 넘어간 게 처음이다. 운동을 이번에 많이 했는데 저렇게 나오니까"라며 "마지막 대회가 하나 남지 않았나. 이 악물고 준비했다. 그것도 못 뛰면 러닝화 사람들 다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메독 마라톤이 끝난 후, 극한 크루는 마지막 도전지인 북극 마라톤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북극 마라톤에는 강남이 새 크루원으로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강남은 기안84와 권화운 때문에 러닝을 처음 시작했다며 "그들이 너무 빨리 뛰다 보니 나를 버리고 가더라.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때부터 매일 20km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내 이상화를 언급하며 "아내가 그쪽(스피드 스케이팅) 사람이다 보니 북극에 도전해보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안84는 "강남이가 원래 안 뛰다가 올 여름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살이 20kg 빠졌다. 그래서 상화 씨가 저를 엄청 좋아한다. 자기 남편 잘생기게 만들어줬다고"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남은 "자극이 엄청 크게 왔다. 그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뛴다"고 말했다. 이어 "권화운이 끝나고 집에 갈 때도 뛰어간다. 걔는 뭐하는 거냐. 달리는 거 보니까 말도 안 된다"고 물었다. 기안84는 "그 친구 직업이 바뀌었다"고 농담하면서 "얘가 오늘 베를린 갔다 온다"고 마라톤 중인 근황을 전했다.
강남은 한 번에 풀코스보다 긴 52km를 뛰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기안84는 "원래 (턱에) 독이 차있었는데 빠졌다"고 했고, 강남은 "형은 원래 돼지였으니까 잘 됐다. 잘생겨졌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안84와 강남은 극지 전문가를 만나러 갔다. 기안84가 "너 그때 상화 씨랑 같이 뛰는 거 보니까 보기 좋더라"라고 하자, 강남은 "러닝이 같은 취미가 된 거다. 그래서 사이가 더 좋아졌다. 내가 운동하니까 엄청 잘해준다. 잔소리도 안 한다"며 "상화는 무릎이 아프니까 내가 오래 뛰면 상화는 자전거를 탄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상화 님 무릎만 괜찮았으면 풀코스 엄청 많이 나갔겠다"고 말했고, 강남은 "사실 상화도 이거('극한84') 나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극지 전문가로부터 북극의 환경에 대해 교육을 받은 크루원들은 함께 북극 마라톤을 대비했다. 마침내 출국을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을 끝으로 '극한84' 6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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