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 7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가볍게 통과, 11회 연속 본선 진출,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세를 본선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목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다.
한국 축구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안방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기록한 4강이다. 다만 원정 월드컵 무대에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게다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홍명보호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12월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덴마크 중 한 팀)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나쁘지는 않은 조 추첨 결과라는 평가다. 홈팀 멕시코,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남아공을 상대로는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돼 환경 적응과 이동거리 부분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LA FC)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오랜 기간 활약하던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한 손흥민은 북중미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도 2025-2026시즌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다만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멕시코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고, 유럽팀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남아공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이지만, 한국은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기억이 있다.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지 못하는 것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대표팀에 대한 시선 또한 차갑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지만, 월드컵 열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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