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빛난 방송인 유재석의 수상 소감이 화제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MBC에서 받은 대상 트로피만 9개, 통산 21개라는 현재진행형 기록이다.
전현무, 기안84, 유재석, 김연경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재석. 유재석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함께 작업했던 모든 이들의 노고를 강조한 리더의 됨됨이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하하, 우재도 '놀면 뭐하니?'를 해주고 있는데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올해까지 함께 하다가 아쉽게 하차를 한 진주, 미주 그리고 이경이까지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꼭 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속한 '놀면 뭐하니?' 팀은 올해 크고 작은 변화와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5월엔 박진주·이미주의 하차로 고정 출연진에 큰 변동이 생겼고 지난 11월에는 이이경이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특히나 이이경은 타 시상식에서 하하, 주우재만 언급해 '유재석 패싱' 논란까지 휘말렸고, 소속사 대표는 이이경 하차에 유재석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유재석은 이이경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대인배 면모로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논란과 이슈로 촬영 스케줄이 꼬여버릴 때면 목요일 촬영→금요일 편집→토요일 방송이라는 숨 막히는 스케줄 속 고군분투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언급했다. 이를 대중도 알아달라는 듯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 때부터 여러 차례 강조하고 고마워했다. 연예계 동료들만 아니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카메라 뒤의 제작진과도 깊은 유대를 쌓아왔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며칠 전,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전한 유재석의 미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동완은 꽤나 추운 날 진행됐던 한 예능 녹화 현장을 회상하며 개인 SNS에 글을 남겼다. "오프닝을 하자마자 진흙탕에 씨름을 하자는 상황이 나왔고 출연진 모두 새벽부터 샵에 가서 한껏 꾸미고 온 터라 순간 이게 맞나 싶은 공기가 흘렀다"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재석이 가장 먼저 진흙탕에 뛰어들었다고. 김동완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최대한 세게 뛰어드는 걸 보니 결국 모두가 함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재석 형은 늘 그렇게 촬영장의 뻣뻣함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던져 판을 여는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라고 회고했다.
김동완의 말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현장을 정리하면서도 한 발 떨어져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는 사람. 유재석은 올해도 이견없는 대상 수상자로서의 품격을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