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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H리그 남자부 2R 종료…인천도시공사·SK호크스 '2강 체제' 형성
작성 : 2025년 12월 30일(화) 15:22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난 11월 15일 3000여 팬들의 함성과 함께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던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가 지난 25일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를 마치고 아시아선수권대회로 인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전체 경기의 40%를 소화한 남자부는 초반부터 인천도시공사(9승 1패)와 SK호크스(8승 2패)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상위권을 형성했고, 나머지 4팀은 하위권으로 분리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이번 시즌 초반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인천도시공사의 돌풍과 리그 11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하락이 가장 눈에 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두산은 전국체육대회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상은, 박중규 맥스포츠 해설위원은 1, 2라운드에 대해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팀들이 다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조금만 부상이 나와도 출전하지 않는 등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에서 후반에 더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의 선전은 그야말로 돌풍이다.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감독은 '빠르고 재미있는' 핸드볼을 표방했는데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어떤 게 빠르고 재미있는 핸드볼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속공하면 한두 명의 선수가 빠르게 상대 코트로 치고 나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인천도시공사는 6명 전체가 상대 코트로 달려 나가 1분에 2~3골까지 몰아넣으면서 상대의 혼을 쏙 빼놓는다. 실점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퀵스타트로 몇 초 만에 반격의 골을 넣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그 결과 인천도시공사는 10경기 중 7경기에서 30골 이상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평균 득점 30.5골을 기록했는데 김진영(60골 1위), 이요셉(55골 2위), 김락찬(50골 3위) 외에도 강덕진(32골), 강준구(27골) 등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고른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안준기(61세이브), 이창우(49세이브), 안재필(22세이브) 등 수비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8연승을 질주했다.

이상은 맥스포츠 해설위원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개인에 의존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팀플레이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빠른 스피드의 경기를 하는 데다 다양한 득점을 하다 보니 상대가 수비하기에 너무 힘든 팀"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2위 SK호크스는 조직적이면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라운드에 전승을 거뒀지만, 2라운드는 인천도시공사와 두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주춤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조직적인 수비로 실점이 가장 적었다. 평균 21.6골만 내준 SK호크스는 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하남시청보다 경기당 3골 가까이 적은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수비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면, 공격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영입한 지난 시즌 득점왕 박광순(레프트백)은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 예전만 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박시우(라이트백)와 용병 프란시스코(레프트백)도 부상으로 몇 경기 빠지다 보니 강력한 화력을 보여줘야 할 백라인들이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중규 맥스포츠 해설위원은 "멤버 상으로는 SK호크스가 가장 좋은 전력을 갖췄는데 100% 다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2라운드는 이겨도 아슬아슬하게 이기면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데 팀을 이끌어 갈 리더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3위 하남시청(4승 6패)은 실책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며 3연패와 함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하남시청은 실점이 두 번째로 적을 정도로 수비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는데 공격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남시청은 그동안 주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리더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베테랑 이현식이 부상으로 몇 경기 출전을 못 하면서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역 후 합류한 이병주(46골)와 김재순(37골)이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그래서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9.3골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골 가뭄을 기록했는데 실책으로 인해 공격 기회를 넘겨주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이상은 해설위원 역시 "개인 능력들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데 팀워크를 잘 맞추고 무엇보다 실책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4위 두산(3승 1무 6패)은 캡틴 정의경(센터백)을 비롯해, 강전구(레프트백), 수비가 좋은 조태현(라이트백), 지난 시즌 방어율 1위 김동욱(골키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험난한 시즌이 예고됐었다. 역시 2연패로 시즌을 출발했고,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을 정도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라운드에는 수비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는데, 2라운드에는 그동안 수비만 전담하던 선수들이 공격까지 가담하면서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도시공사 다음으로 많은 속공을 펼치고 있는데 지공에서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5위 상무 피닉스(2승 2무 6패)는 각 팀의 핵심 전력들이 입대하고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를 끌어 올렸는데 리그까지 그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다 보니 조직적인 플레이보다는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로채기와 블록 샷이 상위권임에도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어린 선수로만 이뤄지다 보니 한 경기 안에서 확 달아올랐다가 내려갈 때는 한없이 내려가는 심한 기복을 보였다.

6위 충남도청(2승 1무 7패)은 초반에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더니 수비가 안정되면서부터는 공격이 약해지면서 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태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유명한과 육태경이 살아나면서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기 시작한 충남도청은 2라운드에서 지든 이기든 매 경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이상은 해설위원은 "충남도청은 잘 올라가는데 이긴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고비를 못 넘기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데 이걸 극복하는 게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기록한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2라운드를 1위로 마감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빨라지고도 실수가 적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고 이제 이기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제가 계획한 거의 70-80%까지 왔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나머지 20~30%를 채워서 완벽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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