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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영웅' 유승민, 이기흥 아성 넘어 대한체육회장 당선 [ST스포츠결산⑦]
작성 : 2025년 12월 30일(화) 07:1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 시절 만리장성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민이 2025년에는 '이기흥 아성'을 넘고 한국 체육 수장 자리에 올랐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1209표 중 417표를 획득, 34.5%의 득표율로 이기흥 전 회장(349표, 31.4%)을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6명)가 출마하고, 가장 많은 선거인단(2244명)이 참여한 선거였다.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는 이기흥 전 회장이 꼽혔다. 여러 구설수,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8년 간 대한체육회장을 지내며 체육계에 기반을 다져온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해 난립하게 된 상황 역시 이기흥 전 회장의 우세를 점치게 됐다.

하지만 유승민 회장은 체육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젊음과 개혁적인 이미지를 무기로 이기흥 전 회장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결국 이기흥 전 회장을 따돌리고 당선되며 새로운 ‘체육 대통령’이 됐다.

유승민 회장의 당선은 본인의 선수 생활을 연상케 했다.

유승민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난적’ 왕하오(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인 2016 리우 올림픽 때도 비관적인 전망을 이겨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유승민 회장의 '역전 본능'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발휘됐고, 한국 체육을 책임지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유승민 체제의 대한체육회는 개혁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 직선제 도입 ▲ 모바일, 온라인 투표 도입 ▲ 후보자 자격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제도 개선(안)을 의결했으며,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셀프 징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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