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발렌시아 여자 B팀을 이끌던 페르난도 마르틴 카레라스 감독이 인도네시아 선박 사고로 인해 세 자녀와 함께 사망했다. 향년 44세.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각) "카레라스 감독과 그의 세 자녀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끔찍한 선박 사고로 실종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내와 딸 한 명은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카레라스 감독과 다른 세 자녀는 실종 상태다.
매체는 "열대 해역에서 48시간 이상 표류한 뒤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인도네시아 구조팀은 실종자 수색을 재개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최소 80명 이상의 구조대와 4척의 선박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사고는 27일 인도네시아 발리 동쪽 파다르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관광용 선박에는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대 1.5m에 달하는 파도로 인해 선박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엔진 고장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현지 시간 오후 8시 30분경 배가 전복됐다.
당국은 카레라스 감독과 세 자녀를 포함한 4명이 익사했으며, 나머지 7명은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다.
카레라스 감독의 장인은 스페인 통신사 EFE를 통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전했다.
그는 "딸과 손녀는 높은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배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졌고,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다. 세 손주와 사위는 배가 부서져 빠르게 가라앉으면서 그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구단도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카레라스 감독과 그의 세 자녀가 사망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한편 카레라스 감독은 선수 시절 발렌시아 지역의 여러 구단에서 활약했다. 44세인 그는 현역 생활을 마친 후 올 시즌부터 발렌시아 여자 2군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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