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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척돔 입성' 브라운아이드소울,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의 순간 [ST리뷰]
작성 : 2026년 01월 02일(금) 09:00

사진=롱플레이뮤직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2025년 연말, 팬들과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만들었다.

2025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 콘서트 'SOUL Tricycle(소울 트라이시클)'의 3일차 공연이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2003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2019년 'It’ Soul Right'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24, 25, 27, 31일까지 총 4회 열렸다. 당초 27일까지 3회차 공연이 예정됐으나 티켓 오픈과 동시에 3회차가 전속 매진되며 31일 추가 회차를 확정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히트곡 'My Everything' 'Love Ballad'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영혼을 울리는 세 사람의 보컬과 소름 끼치는 애드리브가 몰아치며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어진 첫 멘트 시간, 멤버들은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공연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정엽은 "너무 반갑다. 저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다. 어쩌다 이렇게 많이 오셨냐"라고 운을 뗐고, 영준은 "오늘이 3일짼데 꽉 메워주셔서 감사하다. 불빛이 장관이다"라며 무료로 나눠준 LED 밴드를 언급했다. 정엽은 "이거 그냥 다 나눠주신 거죠?"라더니 "나갈 때 자동 결제가 될 거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정엽은 "저희 6년 만에 객석의 여러분들을 무대에서 바라보게 됐다. 이렇게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3일째 채워진 무대를 보면서 감격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순간만큼은 얼마 전에 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신보 타이틀 '우리들의 순간'처럼 우리들의 순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첫 날은 이 공간에 익숙하지가 않더라. 3일째니까 제일 좋은 컨디션으로 여러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면서 "생각보다 함성 소리가 좀 작게 들린다. 아무래도 공연장이 너무 작다 보니까 저희가 너무 조촐하게 보이지 않나. 다음에는 조금 더 큰 곳에서 만나뵙겠다"고 너스레를 이어갔다.

나얼은 "고척돔에서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오랜만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서도 해본다. 오늘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해보겠다"고 첫 멘트를 했고, 정엽은 "나얼 씨 오늘 기대해볼게요. 나얼 씨가 멘트가 자연스러워져서"라고 감탄했다.

이어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명곡 '비켜줄께' '정말 사랑했을까' 'My Story' 등을 비롯해 약 24곡(메들리 포함)의 무대를 소울풀한 라이브로 소화하며 많은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또한 셋리스트에는 지난 9월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Soul Tricycle' 수록곡도 다수 포함됐다. 타이틀곡 '우리들의 순간'은 물론, '어쩌면 너는 이렇게도' '러브 스캣' '이 밤 우리는'과 2019년 발매한 5집의 하프 앨범 'It' Soul Right'의 'Right' '그대의 밤, 나의 아침' 등도 함께 했다.

특히 '러브 스캣'은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으로 진행됐다. 정엽이 '러브 스캣'의 떼창 부분을 알려준 뒤,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방식으로 멤버들은 관객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냈다.

여기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자전거 세트를 탑승한 채 돌출 무대로 나와 'Brown City' 'September' 'Philly Love Song' 'Isn't She Lovely'를 부르며 리프트, 턴테이블 위에서 돌며 다방면의 관객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두세 곡마다 멘트 시간을 가지며 관객과의 소통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적극적인 개그를 구사하던 정엽, 영준 못지 않게 평소 멘트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나얼 역시 물오른 컨디션으로 자주 멘트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시키지 않아도 먼저 멘트를 하는 나얼을 보고 멤버들은 "오늘 나얼 씨가 기분이 좋다" "오늘 많이 업 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나얼이 "유튜브 채널이 있다. 오신 김에 구독 좀 눌러달라.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다. (좋댓구알) 해주시면 좋다. 지금 바로 해서 좀 보여달라"며 유튜브를 홍보하자 정엽은 "이렇게 적극적이 됐다고?"라며 재차 놀라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공연을 마치며 오랜만에 뭉친 소회를 전했다.

먼저 정엽은 "이번에 앨범 준비하면서 음악 활동을 쉰 적은 없지만 팀으로 다시 준비하다 보니까 중압감도 굉장히 컸다. 공연한다고 하니까 어떻게, 어떤 식으로, 무거운 마음들만 가득했다. 근데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리프트에서 올라오면서 여러분들 함성과 표정들을 보면서 '아, 그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길 잘했다'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감사드리고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없다면 브라운아이드소울도 없다는 걸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영준은 "저희가 24, 25일에는 이런 말씀 안 드렸는데 6년 만 콘서트인데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나얼 씨가 몇 년 정도는 목이 많이 안 좋았다. 결절이 왔었다"고 했고, 나얼은 "폴립이 심하게 와서 노래를 2년간 못했다"고 털어놨다.

영준은 "다시 함께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브라운아이드소울로서 할 수 있을까. 긴 시간이 흘렀고 다시 이렇게 섰다.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얼은 "2019년도에 뵙고 처음 뵙는 건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힘든 일들이 많았고 또 한번 저희가 앨범 만들어보자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 기대도 안 했다. 저희가 이런 데서 공연하게 될 줄도 몰랐다. 여러분들 덕분에. 아마 저희 이 장소에서 공연하는 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는 채우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튼 너무 감사드린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너무 귀한 분들이다.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고, 여러분들 가정 가정마다 하나님께서 복을 많이 주시고 은혜의 복음을 꼭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오늘 기도하고 자겠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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