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국내 서비스 되는 OTT 플랫폼의 시장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투데이는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해 이용자 수 및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상위 5개 OTT플랫폼별 2026년 주력 콘텐츠 라인업과 차별화 된 내수 시장 공략법 등을 살펴봤다.
◆도발적인 웨이브(WAVVE), 사회 실험은 계속된다
웨이브는 국내 서비스되는 OTT서비스 플랫폼 중에서도 꽤나 도전적인 콘텐츠를 내보이고 있다. 사회 실험의 장이 된 것처럼 연애 리얼리티 장르에 퀴어라는 소재, 출연자 개인의 사상과 이념을 콘텐츠로 다뤄왔다. 사회적 이슈를 방송계로 끌어온 일종의 공론화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사회가 외면하거나 몰랐던 소재를 다루는 웨이브의 도발적인 행보는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웨이브는 "성과가 검증된 IP의 시즌제 확장을 본격화해 이용자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며,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는 다큐·리얼리티를 통해 오리지널 작품의 차별화를 강화하고, 주요 방송사의 협업 대작을 상시 제공해 이용자 선택지와 시청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명처럼, 시즌제로 확장된 사회 실험적인 콘텐츠가 2026년 라인업에 여럿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동성 연애 리얼리티 '남의연애4'에 이어 국내 최초 양성애자 연애 리얼리티 '스탠 바이 미'가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절도와 폭력까지 허용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지상주의'를 내세운 '피의게임'과 사회 이념 갈등의 축소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가 각각 2026년 6월과 9월에, 새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가짜뉴스 속 진실을 찾는 리얼리티 게임 쇼 '베팅 온 팩트'도 새로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국가 수사 본부' '악인 취재기'에 이어 새로운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도 선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진이 참여해, 실제 사건 당사자들의 자필 편지를 바탕으로 범죄 심리를 분석하는 '읽다', 사이비 종교 연구가 탁명환 소장의 피살 사건과 배후를 추적하는 '사이비헌터'(가제), 사회적 큰 공분을 산 주요 사건 범죄자들을 더 깊이 있게 취재하는 '악인취재기3'가 또 다시 우리 사회에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주목할 2026년 웨이브 주요 라인업>
-예능: '피의 게임X'(가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 '남의연애4' '스탠 바이 미' 등
-다큐: '악인취재기3' '사이비헌터'(가제) '읽다' 등
◆"양보다는 질"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스포츠와 웰메이드에 집중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라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대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택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6년에도 드라마 '안나' '소년시대' '가족계획',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대학전쟁'처럼 자극적 도파민보다는 스토리텔링적 측면이 강조된 콘텐츠로 차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HBO·HBO Max 국내 독점 공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충성도 높은 시청층을 선점하고 있다. 2026년에도 최상의 퀄리티를 제공해 이러한 충성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계 기술 및 4K 등 고화질 콘텐츠 제공을 늘려감과 동시에, 단순 중계에서 끝나지 않고 연계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팬들에게 연속된 즐거움을 제공한다.
2025년부터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도 확장 중이다. 여기서 가장 차별화된 쿠팡플레이의 서비스가 드러나는데, 온라인에서의 시청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무한도전 Run' 'MBC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을 비롯해 가수 지드래곤 월드투어 오프닝·피날레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든 쿠팡플레이는 향후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준비 중이다.
<주목할 2026년 쿠팡플레이 주요 라인업>
-예능: '대학전쟁3' '넥스트 레전드' 등
-HBO·HBO Max 오리지널 독점: '그것: 웰컴 투 데리' '더 피트2' '세븐킹덤의 기사' 등
-영화: '위키드: 포굿' '프레디의 피자가게2' 등
◆티빙(TVING), 2026년도 효자IP와 함께
티빙 역시 스포츠와 라이브 콘텐츠를 토대로 스포츠 팬덤 기반 시청층을 확보하는 상태다. 티빙 측은 "2026년 티빙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하며, 라이브·스포츠·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광고 인벤토리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및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이용자 접점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와 라이브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과 참여도를 높이고, 숏폼 콘텐츠를 본편 시청으로 연결하는 탐색형 유입 채널로 고도화함으로써 플랫폼 이용 경험 전반을 강화한다"라는 전략을 밝혔다.
여기에 "'환승연애'와 같은 메가 IP와 '친애하는 X'처럼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오리지널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K-콘텐츠의 국내 화제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티빙은 기존의 메가IP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2026년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Mnet 인기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공동제작한 티빙은 이번 시즌의 스케일을 키워 1월 15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참가자 지원 확대 및 네임드 글로벌 래퍼의 출연으로 전례 없는 스케일을 예고했다. 또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유미의 세포들'이 2026년 상반기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 역시 효자IP로, 주인공 유미 역의 배우 김고은을 필두로 매 시즌 달라지는 남자주인공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목할 2026년 티빙 주요 라인업>
-스포츠 : 2026 KBO리그, 2026 WBC 등
-예능 : '쇼미더머니12'(Mnet 공동 제작) '야구기인 임찬규' 등
-티빙 오리지널 : '유미의 세포들3'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내가 떨릴 수 있게' 등
◆넷플릭스(NETFLIX), 실패 낮추고 안정적 문법을 따르라
지금까지 알려진 라인업으로만 본다면, 안정적인 '대중적 카드'가 넷플릭스의 2026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 MC' 유재석의 첫 민박 도전기를 다룬 예능 '유재석 캠프'를 비롯해 '국내 남자 배우 중 SNS 팔로워 1위'에 달하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주연의 시리즈 '더 원더풀스', 글로벌 인기 그룹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시리즈 '월간남친',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염정아 주연의 영화 '크로스2' 등 대중적이고 호감도 높은 출연진이 주를 이룬다.
'대중적'이란 말은 범용성이 높고 리스크가 적다는 뜻으로, 보편적 소구력을 가진 라인업으로 실패 확률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의 넷플릭스는 출연진만 아니라 제작진과 포맷에서도 안정을 꾀하고 있다. '일로 만난 사이' '코리아 넘버원' 등 이미 유재석과 합을 맞췄던 정효민 PD는 '유재석 캠프' 연출을 맡은데 이어, 이소민 PD와 '대환장 기안장2'까지 함께 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 PD' 나영석·정종연 PD는 '이서진의 달라달라' '미스터리 수사단2' 등을 맡았다. 화제의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이라는 인기 IP까지, 검증된 흥행 문법을 따르고 있다.
<주목할 2026년 넷플릭스 주요 라인업>
-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더 원더풀스' '동궁' '월간남친' 등
- 예능: '대환장 기안장2' '미스터리 수사단2' '솔로지옥5' '유재석 캠프' '이서진의 달라달라' 등
- 영화: '남편들' '크로스2' 등
◆"로컬의 창의성과 글로벌 시청자 연결하는 가교" 디즈니플러스(Disney+), 로컬과 상생
디즈니플러스는 앞선 '오리지널 프리뷰'에서 글로벌 브랜드 및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각 지역 시청자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2026년 핵심 전략으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Local Originals)의 확대를 강조했다. 당시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텔레비전 전략 부문 사장은 "디즈니플러스는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시청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기 위해 디즈니의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로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편적 요소에 지역의 문화적 뉘앙스를 결합하는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경험했던 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처럼, 한국과 일본의 로컬 콘텐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중남미 등에서 인기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로컬 콘텐츠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즈니플러스의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은 전략적 협업으로 이어진다. 지난 11월, 디즈니플러스는 티빙(TVING)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와 로컬 OTT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통합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디즈니플러스를 로컬 OTT인 티빙·웨이브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하는 번들 2종을 출시한 것. 국내 통신사인 KT와도 '지니 TV 디즈니+ 모든 G'라는 전략적 제휴로도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플러스를 IPTV 환경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서 로컬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로컬 콘텐츠의 창의적 역량과 글로벌 시청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강화한다"며 "본 파트너십이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e스포츠협회와 협력해 '2025 LoL KeSPA CUP'을 글로벌 독점 생중계하며 e스포츠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양측은 2025년 10월, KeSPA CUP 및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관련 콘텐츠에 대한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즈니+는 이를 통해 라이브 중계·특화 연출·연계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팬덤 기반 시청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주목할 2026년 디즈니+ 주요 라인업>
-예능: '운명전쟁48' 등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1·2' '골드랜드' '킬러들의 쇼핑몰2' '현혹' '재혼황후' 등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