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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FA 계약 4회' 강민호, 삼성과 2년 최대 20억원 계약…"왕조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어"
작성 : 2025년 12월 28일(일) 11:03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포수 강민호와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인 생애 4번째 FA 계약에 성공했고,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는 김태훈 이승현에 이어 이번 겨울 내부 FA 모두와 다음 시즌에도 동행하게 됐다.

강민호는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세혁을 데려온 데 이어 강민호 잔류를 완성시킨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시즌 굳건한 안방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데뷔 첫해인 2004년부터 14년간 롯데에서만 뛴 강민호는 2017년 말 본인의 2번째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번 계약으로 라이온즈에서 10시즌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7리,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프로 선수로서 4번째 FA 계약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민호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10시즌을 삼성에서 뛰게 됐다. 그는 "당시만 해도 조금 낯설기도 했었고 이 팀에서 이렇게 10년을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다른 팀 소속으로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구자욱을 포함한 많은 팀동료들이 강민호의 잔류를 강하게 원한 것에 대해선 "비시즌 동안 자욱이나 태인이나 저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 말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도 '(강민호가 아직 계약 전이지만) 강민호와 한 팀이란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됐다'며 반가워했다.

강민호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형우형이 먼저 계약을 하고 내가 계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뭐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나에게 말해줬다.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팬들을 향해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는데,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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