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선 운동과 관련 없는 황당한 부상이 적지 않게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각) 올해 MLB에서 나온 황당한 부상 사례를 순위로 나열해 소개했다.
1위는 호세 미란다였다. 미란다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끝내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미란다는 지난 4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0-4로 밀리고 있는 8회말 1루 주자로 나가 있었다. 후속 타자가 1루수 방면 땅볼을 쳐 미란다는 2루로 뛰어 들어갔고, 상대 2루수가 베이스를 제대로 밟고 있지 않아 세이프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란다는 자신이 아웃일 거라고 생각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 했고, 이를 2루수인 콜트 키스가 태그해 뒤늦게 아웃됐다.
결국 미란다는 마이너리그 강등 처분을 받았는데, 몇 시간 뒤엔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가 부상까지 당했다. 미란다는 들고 있던 생수 박스를 놓쳤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박스를 향해 손을 내밀다가 왼쪽 손목 부상까지 입게 됐다.
4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미란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반등하지 못했고, 끝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2위는 닉 곤잘레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선정됐다. 곤잘레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전 6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허나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끝내 교체됐다. 검진 결과 곤잘레스는 발목 골절이었고, 6월이 되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지난 5월 화장실에 가다가 가구 모서리에 왼쪽 발을 부딪혀 4경기를 결장했고, 프레디 프리먼 역시 샤워하다가 미끄러져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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