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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기안84, 母 위해 유기견 2마리 입양…생일상→현금 다발 선물 [텔리뷰]
작성 : 2025년 12월 27일(토) 06:30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기안84가 새 반려견 두 마리를 입양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기안84가 어머니와 함께 유기견 입양을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기 위해 제주에서 올라왔다. 어머니는 기안84를 보자마자 "얼굴이 까칠까칠하다. 얼굴이 영 파이다"라며 피부 상태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캔디'를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기안84는 어머니가 '캔디'를 언급한 것에 대해 "기르던 캔디라는 친구가 13년이었나. 제가 서른 살에 데려왔으니까"라며 "그 친구가 올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22 MBC 연예대상'에서 멀티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후 "집에 강아지 캔디가 있는데, 쥐약 같은 걸 잘못 먹었는지 죽다 살아났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것에 대해 "사람들은 수상소감에 강아지를 이야기한 게 과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저에게도 가족 같은 존재였다. 엄마에게는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캔디가 있으면 말동무도 해주고, 아침에 밥 주고, 산책시키는 일상이 루틴이어서 좋았는데 캔디가 사라지니까 어머니가 '펫로스 증후군'처럼 많이 우울해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내가 17년을 함께한 또또를 떠나보냈지 않나. 나도 너무 힘들었다. 잊고 살다가도 불현듯 생각이 난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말했고, 코드쿤스트도 "저도 푸키 떠나보낼 때 진짜 힘들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시간이 4~5개월이 지나면서 어머니도 조금 괜찮아지셨지만, 그래도 반려견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유기견 입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힘들면 빨리 다른 반려견을 데려오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캔디에게 못 할 짓 하는 것 같다'며 물건처럼 갈아치우는 느낌이 들어 입양을 망설이셨다"며 "어머니가 제주도에서 혼자 계신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곁에 있던 존재가 없으니 많이 힘들어하시더라. 혼자 식사하시면서 쓸쓸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결국 강아지를 데리러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머니는 기안84에게 "기도가 바뀌었다. 이제는 장가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친구들만 만나면 사위, 며느리, 손자 이야기뿐"이라고 하자, 기안84는 "간다. 걱정하지 마셔"라고 안심시켰다.

모자는 유기견 입양을 돕는 미용학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캔디와 똑같이 생긴 흰색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다. 한 마리는 폐업하는 펫숍에서 구조됐으며, 혀에 있는 종양을 떼는 수술을 마친 상태였다. 다른 한 마리는 불법 번식장에서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로, 기안84의 옆에 딱 붙어 앉아 떨어질 줄 몰랐다.

결국 모자는 두 강아지를 모두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입양 동의서를 작성하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 어머니는 새 반려견의 이름을 '알콩'과 '달콩'으로 지었다.

이후 기안84는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고 미역국, 항정살 구이 등을 요리했다. 그는 "아버지가 원래 저를 조리고등학교로 보내려고 하셨다. 공무원 퇴직 후 식당을 차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조리고에 갔으면 흑백요리사가 됐을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어머니를 위해 주머니에서 1만 원짜리 현금 다발을 꺼내 선물했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이 "봉투 없냐"고 하자, 기안84는 "5만 원짜리보다 낫지 않냐. 100만 원이다. 이렇게 드려야 아껴 쓰더라"라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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