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구속 수감됐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사실도 공개했다.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같은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인터폴에 청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서자, 황하나 측이 최근 경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경찰은 프놈펜 공항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하나는 전날 오전 7시 50분 입국했다.

또한 'SBS 8뉴스'에 따르면 황하나는 "얼마 전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자진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황하나는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사실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캄보디아에 함께 머물던 아이와 아이 아버지도 이날 아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에도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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