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25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7-25 25-21 25-20)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10승8패(승점 31)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3승3패(승점 3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현대캐피탈(10승6패, 승점 32)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2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임성진은 19점, 나경복은 10점을 보탰다.
정지석이 부상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에서는 정한용이 15점, 러셀과 임재영이 각각 11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1세트 초반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정한용과 러셀의 공격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어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보태며 12-7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대한항공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좁혔지만, 대한항공은 임재영과 러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19로 가져갔다.
KB손해보험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까지 16-18로 끌려갔지만, 상대 범실과 임성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22-24에서 비예나와 임성진의 연속 득점으로 24-24 균형을 맞추며 듀스 승부에 돌입했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25-25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7-25를 만들며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 비예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계속해서 3-4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2점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KB손해보험은 임성진의 서브에이스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도 KB손해보험이 25-21로 가져갔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나경복과 임성진, 비예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최준혁의 연속 득점,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이후 임성진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4세트도 KB손해보험이 25-20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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