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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과의 10년 동행 마침표…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까지 [ST스포츠결산②]
작성 : 2025년 12월 27일(토) 07:3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LAFC)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우승 트로피로 마침표를 찍고 미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축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해를 보냈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축구의 종가에 상륙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그야말로 전설이 됐다. 2024-2025시즌까지 약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리그에서 1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16골, UEFA 유로파리그서 10골, UEFA 컨퍼런스리그서 1골, FA컵서 14골, 카라바오컵서 5골 등을 기록하며 도합 173골을 집어 넣었다. 도움 역시 98개를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그럼에도 손흥민이 이루지 못한 것은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프로 데뷔 16년 차를 맞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었고, 눈 앞에서 트로피를 내준 적도 세 차례(2016-2017시즌 리그 준우승,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나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지난 5월 10년 동안 함께 했던 토트넘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치러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발표하면서 15년 간의 유럽 생활을 정리했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아름다운 이별 후 미국 무대를 밟게 된 손흥민에겐 적응 기간 따윈 필요 없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MLS컵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선 3골을 집어 넣는 등 맹활약했다.

물론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패배해 우승까지 도달하진 못했으나 손흥민의 활약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손흥민은 올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 경기에서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에 출전하며 남자 A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은 지난 2022년 6월 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를 이끄는 선봉장이 됐다.

이제 다음 이정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중요하다.

과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손흥민은 2026년까지 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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