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12월 23일, 진천선수촌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및 미래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대표 전략적 사고·집중력 증진을 위한 마인드스포츠 브리지 교육 및 종목 소개' 라는 주제로 한국브리지협회 소속 브리지 국가대표(강성석, 김대홍, 노승진, 이수익 선수)와 한국브리지협회 임원진이 함께 방문하여 직접 브리지를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역도, 가라테, 요트, 테니스 등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가 신청하여 선착순 40명이 참가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진행된 행사이다보니 행사장 앞을 지나는 많은 선수촌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택수 진천선수촌장도 함께 브리지를 배운 후, "선수들의 전략적 사고 및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두뇌스포츠인 브리지를 여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남녀 선수 숙소 휴게실에 브리지 게임 도구를 상시 배치해 놓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직접 선곡한 캐롤과 함께 떡과 간식 등을 준비한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과 오혜민 서울시브리지협회장은 테이블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브리지를 알려주며, "오픈된 공간에서 진행되다보니 걱정했는데, 주변 소음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이 대단하다"면서 "국가대표는 뭘 해도 잘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내년 10월, 김혜영 회장은 또 한 번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브리지 시합을 여는 것. "브리지는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교육적으로도 큰 장점이 있는 스포츠"라면서,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브리지가 가진 장점을 본인 종목에도 활용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렌버핏, 빌게이츠 등 세계적인 부호들이 즐겨하는 여가 스포츠로 알려진 브리지는 2인 1조로 남-북, 동-서 두 편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팀 스포츠이다. 말이나 몸짓이 아닌 카드를 통해서만 내가 가진 패의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와 협의한 사전 약속을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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