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웹툰이 아이스쇼로 확장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가 IP의 진화에 도전하며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제작 (주)라이브아레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공연에는 김진환, 이호원, 김예림, 이시형, 최우혁, 김채연, 김선경 등이 출연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누적 조회수 143억 뷰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뮤지컬화한 액션 퍼포먼스 아이스쇼다. 가수·뮤지컬 배우·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서커스 액션 퍼포머가 함께 출연, 기존 한국 공연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장르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프레스콜 / 사진=팽현준 기자
우진하 연출은 빙판 위에서 그려낸 콘텐츠의 핵심을 짚었다. "링크장 내 스케이터의 순간 돌파, 긴장, 속도감, 즉시성의 쾌감은 스크린에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레이저, 조명, 영상 등이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송동일 총괄프로듀서는 "첫 순간부터 해외 무대를 기획했다. 아마 내년쯤 좋은 곳에서 한국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모시게 됐다. 성진우 역은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제작사와 얘기를 나눴고, 최적의 캐스팅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몇 년 전부터 아이스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이 장르가 충분히 경쟁력 있고, 새로운 K-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느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도 시작했다. 그전까진 창작 위주였다면 이번엔 원작을 토대로,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상업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공연이 잘 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해 시즌2, 3, 4를 만들어가는 게 저희의 목표"라는 포부도 덧붙였다.
김해진 피겨감독은 빙판 위 배우들의 움직임을 지도했다. "배우들 중엔 스케이트를 처음 접해보는 분들도, 이미 잘 타시는 분들도 계셨다"던 그는 "다 같이 스케이트를 어떻게 타야 하는지 처음부터 배워나갔고, 안무감독님들께서도 빙판 위에서 연기를 잘 펼칠 수 있도록 구성해 주셨다. 서로 으X으X 하면서 힘을 냈다"고 떠올렸다.
이강현 음악감독은 "피겨뿐 아니라 빙상 종목과 컬링까지 모니터링하며 동선 등에 집중했다. 스피드보다 어떻게 해야 배우들의 연기에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프레스콜 / 사진=팽현준 기자
주인공 성진우 역에는 이호원, 김진환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호원은 "스케이팅을 정말 멋있게 잘 타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연기할 때 스케이팅을 생각하지 않도록 바닥에서 걷고 뛰는 것처럼 연습했다. 퍼포먼스 위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더 깊게 캐릭터와 드라마를 연구했다"고 노력을 언급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로 활동한 경험도 도움이 됐단다. "빙판 위 리듬, 움직임은 매한가지라고 느꼈다. 무대 위의 경험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아이콘 멤버로 활동한 김진환 또한 공감을 보였다. "저도 마찬가지로 춤을 췄던 게 액션, 안무적 요소에 도움이 됐다. 주변에 스케이트를 잘 타시는 분들도 많아서 조언도 받았다. 호원이 형과 서로 돕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며 "마지막에 진우가 넘버 '일어나라'를 부르는 장면이 공연의 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겨장군' 김예림은 지난 2월 은퇴 후 작품을 통해 다시금 빙판을 밟게 됐다. 그는 "은퇴한 지 1년이 조금 안 된 시점에 아이스쇼로 찾아뵙게 됐다. 많은 배우분들과 뮤지컬 기반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라 새롭기도, 익숙하기도 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 공연하는 걸 언제 또 볼 수 있지 모른다.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며 관람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룹 트리플에스 멤버 김채연도 처음으로 아이스쇼에 도전했다. "멤버 중에 뮤지컬과 재학 중인 멤버들이 꽤 많다. 연기와 스케이팅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기회가 되면 멤버들에게도 공연을 꼭 보여주고 싶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뮤지컬, 아이스쇼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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