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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11승 달성' 안세영 "행복했고 감사했다…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 다할 것"
작성 : 2025년 12월 22일(월) 19:52

안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1터미널을 통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3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세트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지난 2019년 남자 단식 모모다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안세영은 올 시즌 단체전을 포함해 77경기에서 73승을 기록, 승률 94.8%로 남녀 단식 선수 최고 승률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안세영은 올 시즌 누적 상금 100만 3175달러를 돌파해 역대 배드민턴 선수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안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돌아온 안세영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세영은 "올해 마지막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자신의 장점인 수비적인 부분을 유지하되 공격적인 측면을 끌어올렸다. 그는 "완성된 공격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에 공격에 대한 플레이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그런 고민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안세영은 만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대회를 우승하고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늘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해왔는데, 마지막 대회를 마친 시점에선 어떨까.

그는 "만족스러운 대회는 아니었지만, 올해의 마지막 대회가 끝났으니까 조금은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결승에서 안세영은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다리 상태는 괜찮다. 많이 뛰어서 쥐가 심하게 올라와서 힘들었던 것 같다. 상위 랭커 선수들만 모인 데회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힘들었었기도 했고,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니 지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안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안세영은 올해 '최강'이라는 표현과 어울리게 최다 승 타이기록, 최고 승률, 상금 100만 달러 돌파 등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최다 승과 최고 승률 기록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 기록들은 제가 계속해서 깨 나가야 하고,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이 들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계속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보다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성기는 제가 완벽한 경기를 할 때 전성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전성기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잊지 못할 순간에 대해선 "원래는 전영 오픈을 가장 좋았던 경기로 생각했는데,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나니까 마지막 경기가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날(21일) 안세영에게 패배했던 왕즈이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안세영은 "워낙 많이 만났던 선수이고, 계속 져서 많은 고민도 들 것이다. 하지만 저 또한 천위페이 선수에게 항상 져서 고민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굉장히 힘들겠지만, 좋은 라이벌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안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이제 안세영과 상대 전적이 팽팽한 선수는 '천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 뿐이다. 안세영은 "어느 선수가 나오든 저는 항상 그 선수들이 저를 이기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위페이 선수만이 아닌 다른 선수들도 저를 이기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배드민턴이 21점제에서 15점제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함이라는 추측까지도 자아내고 있다.

안세영은 "(그렇게 된다면) 초반엔 조금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다 보면 적응을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론 점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조금 덜어질 거고 그런 부분에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내년엔 아시안 게임이 안세영을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늘 그랬던 것처럼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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