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연극배우 고(故) 윤석화가 영면에 들었다.
21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윤석화 발인식이 열렸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뇌종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사를 낭독한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고인은 누구보다도 불꽃 같은 삶을 살았고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며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발인식과 영결식 이후에는 고인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현 한예극장)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노제는 고인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주관으로 치러졌으며,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또한 뮤지컬배우 최정원 등 동료 예술인들이 헌정곡으로 '꽃밭에서'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故 윤석화는 노제를 마친 뒤 장지인 용인 아너스톤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앞서 지난 19일 윤석화는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지난 2022년 7월 연극 '햄릿' 출연 이후 같은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해 왔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1세대 연극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대학로에 설치극장 정미소를 개관했으며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19 그리고 80', '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직접 연출·제작했고,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성과도 거뒀다.
윤석화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네 차례 수상했으며,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석권했다. 또한 2005년 대통령 표창,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연극·무용부문상을 받으며 예술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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