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연극배우 고(故)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중 별세한 가운데, 그의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보와 정정 등 혼선이 빚어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19일 오전 5시쯤 한국연극배우협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윤석화가 18일 오후 9시께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이후 연극배우협회는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며 정정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정확한 사실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여 소식을 전할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 번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윤석화 배우 측근에게서 부고 소식을 전달받고 별세 자료를 냈다가 아직 운명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화는 19일 오전 9시 50분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향년 69세.
오보와 정정이 이어지면서 대혼란이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또 별세라고 떴는데 뭐가 맞는 거냐", "장난하냐", "실수할 게 따로 있지 너무한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협회 홈페이지는 현재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故 윤석화는 지난 2022년 연극 '햄릿' 출연 당시 뇌종양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었다. 2023년 우정 출연했던 연극 '토카타'가 유작이 됐다.
1956년생인 그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신의 아그네스', '사의 찬미', '마스터 클래스' 등 수많은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 당시 1대 명성황후로 활약한 바 있다.
그밖에도 영화 '레테의 연가', '봄, 눈'을 비롯해 드라마 '고향', '불새', '행복한 여자',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동했다.
1995년에는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제작자로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1999년에는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2013년까지 발행인을 맡기도 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네 차례 수상했으며,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석권했다. 또한 2005년 대통령 표창,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연극·무용부문상을 받으며 예술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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