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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정승현 폭행 논란 재점화…더 깊은 수렁에 빠진 울산
작성 : 2025년 12월 15일(월) 14:10

신태용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실망스러운 2025시즌을 보낸 울산 HD가 시즌 종료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신태용 전 감독이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보도돼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중앙일보는 신태용 전 감독이 지난 8월 부임 후 선수단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신 감독은 정승현과 악수를 나눈 이후 웃으며 오른손으로 정승현의 왼쪽 뺨을 쳤다. 이후 다른 선수들과는 악수만 하며 인사를 마쳤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정승현의 폭로 때문이다.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SK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신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감독의 주장은 달랐다. 신 감독은 정승현의 폭로 다음날인 이달 1일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승현이가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누가 (선수단) 첫 만남부터 폭행을 하겠는가? 만약 폭행 행위가 있었다면 감독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폭행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 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다만 양측 모두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울산 구단도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에 신 감독의 폭행 여부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논란도 점차 사그라드는 듯 했지만,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정승현이 기분 나쁠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신 감독과 정승현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신 감독은 옛 제자를 만난 반가움을 표현한 것이지만, 많은 선수들이 모인 공개적인 장소에서 뺨을 맞은 정승현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다.

다만 이것이 지도자가 선수에게 가하는 폭력이라고 볼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감독이 선수를 질타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신 감독의 행동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폭행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성급하다.

2022-2024년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올 시즌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기대 속에 참가했던 클럽월드컵에서는 전패로 탈락했고, 4연패에 도전했던 K리그1에서는 시즌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시즌 막판엔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해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사이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소방수로 선임됐던 신태용 감독도 두 달 여 만에 팀을 떠났다. 베테랑 이청용의 눈치 없는 골프 세리머니는 안그래도 위기에 빠진 팀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로 힘겹게 2025시즌을 마무리 했지만, 폭행 논란과 영상 공개로 실망스러운 모습은 계속 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5일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해 10월 9일 울산을 떠났다. 불과 60여 일에 불과한 기간이었다. 신 감독이 떠난 이후 신 감독의 재임 기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울산은 여전히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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