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래퍼 재키와이(Jvcki Wai)가 전 연인이자 프로듀서 방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재키와이는 SNS에 "2주 동안 밖에 못 나갔다"는 글과 함께 얼굴과 몸 곳곳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폭행 상대가 보낸 이메일과 음성 메시지, 부재중 전화 기록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오빠가 미안해 집 앞이야, 잘할 게 용서해줘"라고 적혀 있지만, 재키와이는 "이래 놓고 문 안 열어 주니까 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걸 왜 인스타에 올리고 피해자인 척 하냐는 분들, 아까 한 시간 동안 집 문 두드리고 비밀번호 누르고 맞은 날도 본인 집에서 못 나가게 했다. 완전히 헤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며 "올리니까 연락 안 온다. 불편하시면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폭행 상대는 방달이 SNS에 거친 욕설과 함께 억울함을 표하며 정체가 드러났다. 방달은 KC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로, 지난 7월 재키와이가 발매한 정규 앨범 '몰락(MOLLAK)'의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던 바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 2월 컬래버레이션 싱글 '스포일 유(Spoil U)'를 발매했다.
방달은 재키와이의 데이트 폭행 주장에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 닥쳐. XXX들아. 99% 처맞고 욕먹은 건 나고 XXX처럼 난동 피우는 거 말리다가 다친 사진 가지고 사람 XX 만들고 있네. 이런 XXX들아. 내가 당한 수모 알면 너네 아가리 못 털어. 제발 알고 지껄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방달의 데이트 폭행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재키와이는 "내가 하도 처맞아서 X 같아 가지고 뺨 때린 거 인정한다. 근데 99% 처맞고 욕먹은 건 난데 네가 당한 것만 그렇게 올려서 나 나락 보내려고 작정했구나. 진짜 어이가 없는 인간이다. 말도 안 된다"며 방달의 주장에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영영 떼어낸 걸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얘는 자기가 한 짓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절대 인정하고 잘못이라고 생각도 안 한다. 글로만 적으면 내가 무고한 사람을 몰아가는 이상한 사람 되니까 최대한 증거 모아서 올린 건데 자기 기억까지 왜곡시켜서 합리화시키니까 역겹고 치가 떨린다"며 "자기가 방 안에 가둬놓고 컴퓨터 모니터 가져와서 내 앞에서 욕하면서 부수고 경찰에 신고할까 봐 내 휴대전화 뺏어가고, 핸드폰 달라고 나가게 해달라고 비키라고 소리치고 저항한 걸 내가 자기를 때려서, 난동 피워서 자기가 밀린 거라 합리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약속 전 그 XX 집에 같이 있었는데, 카페 간다더니 자기한테 거짓말 치고 클럽 가냐면서 눈이 돌아 방 안에 가두고 '너 절대 못 나갈 줄 알아라' 하면서 소리 지르고 욕했다. 나가려고 하는 나를 계속 밀쳐서 바닥에 넘어지게 하고 물건 던지며 위협하고. 급기야 부엌 가서 칼 꺼내려하길래 핸드폰으로 신고하려고 하니까 핸드폰을 뺐었다. 내가 난리 치니까 뺨 때리고 또 넘어뜨려서 숨도 못 쉬게 목을 졸랐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처음엔 전자담배 같은 작은 물건이었다. 그다음엔 물병이었고 그다음엔 냄비, 그다음엔 멱살이었다. 멱살 잡혔을 때는 경찰에 신고했고 KC 이사님에게 전화해서 이런 일 있었다고 앨범 못 낼 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그랬다. 이사님은 '그런 일이 있었던 건 미안하다' 하면서 '자기랑만 얘기하면 안 되냐,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했다. 나도 남들에게 피해 주기는 싫었다. 그리고 걔가 미안하다면 싹싹 비니 마음이 약해져 다시 받아줬다. 생각해 보면 그때 끝냈어야 됐고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키와이는 "몇 번이나 헤어지자고 해도 헤어지면 자살할 거라고, 헤어지면 네 커리어 망하게 만들고, 네 인생 X되게 만들 거라고 네 인생 이미 X망인데 내가 기회 준 거라고 폭언해놓고 내가 차단하면 찾아와서 싹싹 빌고 무한 반복이었다. 그래놓고 다 진심 아니고 화나서 한 말이라며 폭언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거에 점점 익숙해져서 나도 안일하게 대처했다. 근데 그저께는 다 죽여패놓고 끝내버리겠다고 하더라"라며 "걔가 가장 두려워했던 건 이런 일들이 알려지고 자기 평판이 나빠지는 거였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저께 집에 찾아왔을 때 나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처음으로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경찰에 신고해도 귀가조치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걔랑 사귀면서 점점 고립되고 사람 만나기가 힘들어졌는데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이제 나 음악 안 해도 상관없다. 내 이미지 나빠져도 상관없다. 그냥 살고 싶었고 헤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알렸다. 조롱당해도, 거짓말쟁이라고 손가락질당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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