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길치라도 괜찮아'의 가족여행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13일 방송된 ENA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이하 '길치')에서는 김응수, 박지현, 츠키 가족의 일본 여행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박지현과 츠키는 '삿포로 조식 원정대'를 결성, 샌드위치 맛집으로 향했다. 츠키는 SNS에서 유명한 곳을 원했고, "이래서 오빠가 MZ를 못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지현을 잡도리했다.
이곳은 삿포로에서 꼭 가야 할 맛집으로 꼽히는 유명한 곳이었다. 최고가는 한화 3700원으로 가격대도 좋았다.
두 사람은 샌드위치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갔고, "아빠를 위해 사 왔다"며 김응수에게 여러 샌드위치를 건넸다. 김응수는 에그 샌드위치를 열심히 먹었고, 츠키와 박지현은 돈까스 샌드위치에 사로잡혔다.
아침을 먹은 세 사람은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낭만의 도시 오타루로 향했다. 김응수는 "뜨거운 사랑을 해봐야 한다"며 츠키와 박지현을 위해 조언했다. "가을을 탄다"는 박지현의 말엔 "산에 가면 된다. 월출산 좋다"며 "내가 노래를 잘하니까 지현이도, 츠키도 잘하는 거다"라고 가족여행 콘셉트에 충실했다.
츠키는 "지현 오빠가 커피를 좋아한다길래 인기 많은 카페를 찾았다"고 했지만, 카페는 아직 영업 전이었다. 유이뿅은 "일본에서 작은 카페를 갈 땐 꼭 전화를 해보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주위를 둘러보던 세 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 주류 판매점에 들어섰다. 츠키는 "저는 한국에서 아이돌을 하고 있다. 이분들은 트로트 가수, 배우다"라고 소개했다. 사장님은 오타루의 유명한 술들을 추천해줬다. 홋카이도는 고급 포도 품종 재배가 가능해 와인의 명성이 높았다.
이내 거리를 거닐다 홋카이도 유바리시에서만 재배되는 '유바리 멜론' 가게를 방문했다. 유이뿅은 "되게 유명한 멜론이다. 경매 최고가가 2개에 5000만 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생김새는 일반 멜론과 비슷했지만, 속의 색이 달랐다. 한 입 맛본 츠키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맛있다고 했고, 김응수와 박지현 또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세계적으로 열풍인 말차 디저트 가게도 있었다. 녹차는 잎을 우리는 것이고, 말차는 잎을 갈아서 먹는 차이가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랜드마크인 오타루 오르골당으로, 1915년 축조된 건물에 자리해 전 세계의 오르골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를 본 김원훈은 "지현 씨가 내 거 사 왔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지현은 오르골의 가격을 확인한 뒤 "아따 솔찬히 비싸네"라며 돌고래 오르골 하나만을 골랐다. 김원훈이 "내려놨네?"라고 하자, 박지현은 "시간이 없어서"라고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비싼 오르골은 가격이 6600만 원에 달했다. 츠키는 너무나 비싼 가격에 말을 더듬으며 놀랐다.
이때 박지현이 스튜디오 MC들을 위해 사온 오르골을 서프라이즈로 꺼냈다. 김원훈은 "너무 고마워 지현아"라며 기뻐했다.
오타루 운하의 한편에는 나무로 분장해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다. 깜짝 놀란 이들은 이내 "춥지 않으시냐"고 안부를 물으며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크루즈에 탑승, 운하를 거닐었다. 김응수는 바다에 푹 빠진 모습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한창 관광을 즐기던 중,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박지현은 추워하는 김응수에게 "이번 여행이 너무 순탄했지 않나. 비를 맞고 밥을 먹으면 얼마나 맛있겠나. 비 오니까 또 안고 싶어지지 않나"라며 팔짱을 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현지인들만 아는 '찐 로컬 맛집'으로 이동했다. 조용한 분위기와 아늑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박지현은 식전 수프를 한 입 뜨곤 깜짝 놀라며 "고수다!"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김응수는 "아니다. 파슬리다"라고 반박했고, 결국 두 사람은 천 엔을 걸고 내기까지 했다. 직원에게 질문한 결과 파란 풀의 정체는 파슬리였다. 박지현은 "내가 왜 그랬지?"라며 내기를 후회했다.
주문한 콤보플레이트와 로스가스가 나오자, 박지현은 오므라이스를 먼저 먹었다. 그는 감격하며 "정말 맛있다"고 탄성을 자아냈다. 김응수 또한 "잘 먹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여행을 마친 세 사람의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응수는 오타루 운하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삿포로를 처음 온 츠키는 "일본에 살면서도 못 느꼈던 풍경들이다. 내가 모르는 데가 너무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오타루에 오던 길의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고 떠올렸다. 이들은 손을 꼭 잡고 "다음에 또 가족여행 오자"며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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