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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첨 마친 홍명보 감독 "월드컵서 쉬운 조 없어…준비에 따라 성패 갈릴 것"
작성 : 2025년 12월 12일(금) 18:53

홍명보 감독 / 사진=DB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멕시코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패스D에선 덴마크(21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와 아일랜드(59위)가 맞대결을 펼쳐 승자끼리 경기를 치러 A조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로 이동을 해서 전체적인 것을 둘러봤다. 각 그룹마다 요구되는 준비 방식들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저희한테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선 쉬운 조는 없다고 생각한다. 쉽게 보이는 조는 있을 수 있고, 저희가 2포트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절대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잘 준비를 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정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돼 장거리 이동 부담을 덜었다. 조 추첨식이 끝난 뒤 관건은 베이스캠프였는데, 홍명보 감독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동해 5개 이상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기후적인 측면이나 고지대 등을 생각해야 되고, 이동거리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훈련이나 회복을 잘 할 수 있는 지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 8군데를 봤다. 제가 괜찮다라고 하는 곳은 한두 군데 있다. 하지만 그건 저희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지대로 적응을 해야 되지만, 고온 다습한 환경도 적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들도 듣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이번 조별리그에서 가장 큰 변수는 고지대라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1500m를 과연 고지대로 볼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볼 것인지 등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다르다"며 "1500m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 속도나 적응을 잘 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래도 고지대에 일찍 들어가고 늦게 들어가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그 안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절대 좋은 것이 아니기에 언제쯤 들어가느냐,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도 더 상의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상대 팀들에 대해선 "멕시코는 저희와 지난 9월에 경기를 했다. 남아공이나 패스D는 그동안 저희가 준비했던 것과는 다른 상대의 팀들이기에 정보가 많지 않아 위험하다. 그래서 남아공 같은 경우는 22일부터 있는 네이션스컵과 내년 3월에 있을 플레이오프를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제 입장에선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잘 발휘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에 평가전이 있다. 3월이면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피로감도 있을 거고, 국내 선수들도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살피면서 3월 평가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월 친선경기 상대에 대해선 "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걸로 알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찾고 있는 것 같다.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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