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12일(한국시각) 중국 장저카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시크릿가든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3년 12월 2023-2024 FIS 코퍼 마운틴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신고했던 최가온은 약 2년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최가온은 지난 10일 진행된 예선에서 93.00점을 기록,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1차 시기에서는 넘어지는 실수를 하며 23.75점에 그쳤다.
그러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힘을 냈다. 스위치백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으로 2차 시기를 시작한 최가온은 백사이드나인(등 지고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프론트사이드텐(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 콤보까지 완벽히 선보이며 92.75점을 획득,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가온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차 런에서 자신 있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상황으로 넘어졌다. 이후 2차 런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 마음을 다진 후 기술을 성공하게 됐다"면서 "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나의 런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가온에 이어 구도 리세(일본)가 90.25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카이 슈에통(중국)이 80.5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최가온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FIS 코퍼 마운틴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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