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그룹 활동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저격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송백경은 개인 채널을 통해 "야 박봄아 조롱을 할 거면 점잖게 오빠처럼 해야지 '64272e조 물어내' 이게 뭐냐"라며 앞서 박봄이 양현석 등을 고소하겠다며 올렸던 게시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1TYM(원타임) 5집까지 마친 내게 계약금 500만원... 응? X발 5000만원 줘도 할까 말깐데 500만원에 무가당하자고 할 때부터 이 회사 '소굴'이구나 싶어 안 한다고 한 적 있었지"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어영부영 1000%의 확률로 무반응 무대응으로 그냥 넘길 테지만 지금의 저는 그 옛날 너그들이 막대하고 업신여기던 송백경이 아니다. 뭣 같이 대하면 나도 더 뭣 같이 할 수 있다"라고 경고함과 동시에 "수,우,미,약가라 애초에 짐작은 했지만 더 분발해서 우,미쯤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냐"라며 조롱했다.
아울러 별도의 게시물로 YG와 양현석과 관련된 몇몇 일화를 폭로했다.
송백경은 "11년 전인가 10년 전쯤 , 밤늦게 일본인 친구랑 술 마시며 그날 하루 고충을 토로하며 취기를 달래고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송백경에 따르면, 새벽 1시가 다 될 무렵 자리를 정리하려던 송백경에게 '내일 새벽 4시까지 남양주로 와. 이유는 묻지 말고'라는 당황스러운 연락이 왔다. 송백경은 술도 마신 상태라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며 거절했지만 상대방은 윽박지르며 새벽 4시까지 남양주로 오라는 얘기만 반복했다.
끝내 거절했다는 송백경은 그 이후로 개별적 연락 없이 살아가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결혼식에서 우연히 '그분'을 만났다며 "당연히 인사는 내가 먼저 드렸지만 나를 어정쩡하게 대하는 게 나 역시 너무 불편했다"면서 "나오기 전에 예의상 먼저 가보겠다는 인사는 하고 가야지란 생각에 다가갔더니 샴페인에 벌써부터 취했는지 인사를 하는데 빤히 쳐다보기만 하고 인사를 안 받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밀리? 뒷집 망아지 X까는 소리하네. 패거리 수준도 안 되는 주제에"라며 'YG패밀리'를 간접 언급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선 대만 연예인이 2004년에 송백경이 쓴 'EVERYBODY GET DOWN' '너와 난 하난거야'라는 두 곡을 번안곡으로 활동한 사실을 4~5년이 흘러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백경은 "양씨 브라더 중 이름 가운데 '민'자가 들어가는 사람한테 이 사실을 알렸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과장된 억양으로 '으응? 우리 백경이가 많이 놀랬겠구나' 하는 특유의 능구렁이 같은 말투의 말로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내 통장에 YG 이름으로 700만원인가 800만원 정도가 입금됐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구심과 의심의 바늘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방향축이 지금도 너무나 선명하지만 어쨌든 돈은 이미 받았고 시간은 너무 흘렀다. 지금에 와서 추측만 할 뿐. 다만 나의 분노가 상황을 이제 와서 묘사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뒤늦게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 송백경은 "SM출신 가수들 보면 H.O.T도 그렇고 신화 애들도 그렇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늘 이수만 大선생님 대할 때 '선생님' 호칭 붙이는 걸 잊지 않는다. 참으로 보기 훈훈하다"면서 "나는 뭐라고 부르냐면 수.우.미.양가"라고 덧붙이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한편 송백경은 YG 소속으로 그룹 원타임 멤버로 2006년 1월까지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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