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올해 월드리시즈(WS) 최우수선수(MVP)가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다저스)와 함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이 확정됐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12일 "야마모토의 WBC 출전 의사가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WBC에 2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MLB 윈터미팅에서 야마모토의 WBC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을 염두에 두고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끝내 막아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 역시 "올해 야마모토가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WBC 참가를 막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등판 일정과 투구 수는 다저스와 논의할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는 야마모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2년 차가 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73.2이닝을 소화했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났다. 그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선 3경기에 등판해 17.2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야마모토는 WS MVP까지 차지하게 되면서 세계 최강의 투수임을 입증했다.
일본은 앞서 오타니가 WBC 출전을 확정 지은 것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팀 동료 투수인 사사키 로키의 WBC 출전이 불발됐다는 점이다.
사사키는 올해 시즌 도중에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4개월 가량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물론 복귀 후 월드시리즈까지 호투를 이어가면서 팀의 우승에 일조했지만, 다저스 입장에선 불안했기에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과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의 회담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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