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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팬레터', 클래식한 매력 그대로 "본질로 돌아가" [ST종합]
작성 : 2025년 12월 11일(목) 16:16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클래식한 매력은 그대로, 새 캐스트와 새로운 시너지를 더해 돌아왔다.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김태형 연출, 신선호 안무가, 박현숙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이후, 소정화, 원태민, 김리현, 문성일, 김히어라, 김해인, 김경수, 김종구, 이규형, 에녹 등이 참석했다.

'펜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인 '팬레터'는 10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깊다. 김태형 연출은 "한 공연이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 번 하고 사라질 수도 있는데 생명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다니 영광이다.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관객들께서 꾸준히 찾아주셨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 / 사진=팽현준 기자


이어 "다섯 차례 공연했는데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더 좋은 공연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처음 만들 때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있나? 고민이 많다. 처음 작품을 읽고 들었던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단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했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창작진의 각오도 대단했다. 박현숙 작곡가는 "저는 일단 10주년을 맞이해 초연 때 출산하느라 조리원에서 곡을 썼다. 그래서 아들도 10살인데, (출산 때문에) 그때 못한 걸 10주년에 더 많이 나와서 작업에 참여한 거 같다. 10주년이기 때문에 초연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체크하고 준비했다. 처음부터 함께 해 준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와서 작품의 세계를 펼치는 걸 도와주고 싶어서 마음껏 해보란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신선호 안무가는 "10주년 동안 안무감독으로 참여하며 기억에 남는 것은 창작자가 협업이란 걸 가장 만든 거 같다. 모든 분이 찰떡처럼 섬세하시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업하시는데,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여러 시도를 통해 조금씩 변화도 있었지만,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본질로 돌아가고자 했다. 신 안무가는 "배우들의 정서를 찾는 게 좋지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10주년 처음 상견례 때도 이번 작품은 본질대로 모든 걸 가져가자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에 많이 열어준 편이다. 그 안에서 정해진 안무와 정서, 방향성은 지키며 서로의 인물을 찾자고 하는 편이다. 무대를 보면 조금씩 다 다르다. 각각 보는 맛이 있다"라고 작품의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연출적인 면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태형 연출은 "제 생각으로 이 작품을 고치는 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봐야 관객의 니즈와 판단이 더 옳다 생각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새로운 배우들과 새롭게 의견 나눌 수 있었다. 또 무대 사이즈도 커져서 아주 일부만 큰 무대에 어울리도록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연출적인 면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풍성해졌다.

초연 때부터 '팬레터'와 함께 한 배우 문성일은 "지금까지 해 온 배우도 그렇고 새로 합류한 배우와 10주년을 작업하면서 행복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다시 앨범을 열어보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캐스트의 배우들과는 앞으로의 페이지를 함께 해주시는, 존중과 배려가 있었던 연습실이었기에 감사드린다. 또 제가 해 온 것과 다르게 새로운 면모를 자극해줘서 연습실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떤 식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자극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김해인은 캐스트별로 "새로운 캐스트와는 새로운 관계가 또 생겨나서 저희 공연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구나' 싶었다. 색을 조합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 같다"면서 캐스트별로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팬레터'는 한국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라이센스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 대만 진출하며 아시아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일본 공연을 본 적 있다고 밝힌 김종구는 "배우가 아닌 관객으로 객관적이면서도 저만의 주관적인 시점으로 봤다. 작품이 갖는 힘, 원동력이 엄청나더라. 좋은 작품이라 확신했다"면서 "그때 저희 창작진 한 분이 이 작품은 세 박자를 갖춰진 작품이다 하셨다. 드라마, 음악, 안무가 잘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는데 저도 동의했다. 일본에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10년간 끊임없이 사랑받은 이 작품만 가진 서정적이면서 독특한 색감이 좋은 작품이란 생각들었다"라며 글로벌하게 통하는 작품임을 자신했다.

중국·일본 공연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일제에 의한 아픈 역사가 있어 비슷한 정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더라. 그리고 일본에서 공연 올리고 싶다고 할 땐 의외였다. 저항과 투쟁의 의식을 다루고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한국 이름 등 전혀 고치지 않고 당시의 조선의 관계를 열심히 공부해서 무대에 올렸다고 하더라. 그 시대를 관통하고 지내온 문인들의 이야기가 관객의 흥미를 산 거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김태형 연출은 기회만 된다면 제안에 응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박현숙 작곡가는 런던에서 현지 배우들과 짧게 선보였던 무대를 떠올리며 "같은 감성을 느끼고 있었고 긍정적인 신호를 봤기 때문에 북미나 해외에 대해 대표님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한편 '팬레터'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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