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팬레터' 김히어라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소개했다.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김태형 연출, 신선호 안무가, 박현숙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이후, 소정화, 원태민, 김리현, 문성일, 김히어라, 김해인, 김경수, 기몽구, 이규형, 에녹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팬레터'에서 '히카루'는 '세훈'의 필명이자, '해진'과 팬레터를 주고받는 가상의 인물이다.
이러한 '히카루'가 굉장히 매력적이란 평에, 김히어라는 "히카루를 하고 싶은 배우들이 많을 거 같다. 다른 작품을 여러 캐릭터와 톤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투명한 색, 버건디 등 의상 색이 짙어지면서 점점 세훈의 지시가 아니라 주체성을 가진, 욕망이 가득해진다. 어디서부터 욕망을 분출할 것인가, 배우가 각자의 타이밍에 맞춰 표현할 수 있어서 도화지에 자기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인 거 같다. 오랜만에 히카루를 하면서 연기하기 너무 재미있다란 생각을 해서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캐릭터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번에 처음 '히카루' 역을 맡게 된 김이후는 "작품은 '세훈'이 글에 대한 욕망을 키워가며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데, 욕망을 실체화한 캐릭터라 생각된다. 이기적이기도, 나빠 보이기도 하고, 절박하고 애달프기도 하고. 세훈의 욕망이 사람이 된 거라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가능한 거 같다. 저도 연습실에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니까 매번 새롭게 느껴지더라"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소개했다.
'펜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이다. 2026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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