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0-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6승 13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6승 13패)와 동률이 됐다. 삼성은 8승 12패로 고양 소노(8승 12패)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가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샘조세프 벨란겔(15점)과 닉 퍼킨스(16점), 신승민(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은 앤드류 니콜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는 삼성의 기세가 더욱 좋았다. 이원석과, 니콜슨, 이대성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가스공사는 퍼킨스의 3점포와 벨란겔의 림어택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관희의 연속 3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쿼터 막판 니콜슨의 외곽포까지 림을 가르면서 1쿼터를 30-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도 삼성이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이근휘의 3점포로 시작을 알렸고, 이근휘와 한호빈의 외곽포도 연이어 터졌다.
가스공사는 자유투를 따내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불붙은 삼성의 외곽포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고, 삼성은 이규태의 3점포에 이은 니콜슨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50-35, 15점 차까지 달아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가스공사가 3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양우혁과 퍼킨스, 벨란겔의 연속 6득점으로 추격에 고삐를 당긴 가스공사는 연이은 스틸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득점까지 연결해 격차를 좁혔다.
삼성은 니콜슨과 이관희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을 끄는 듯했으나 라건아를 막아서지 못했고, 가스공사가 60-67까지 추격한 채 4쿼터로 향했다.
가스공사가 4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신승민의 3점포와 양우혁의 득점으로 3점 차까지 좁힌 가스공사는 신승민과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관희가 분전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1분을 남긴 시점에서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까지 만들어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이원석과 이근휘의 슈팅이 불발됐고,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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