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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번째 GG' 양의지 "내년엔 팀 순위도 높았으면…최형우 형보다 오래 뛰고파"
작성 : 2025년 12월 10일(수) 14:00

양의지-최형우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양의지가 내년에도 자신의 11번째 황금장갑과 팀 순위를 위해 분주하게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1위(0.337), 안타 8위(153개), 홈런 13위(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로써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하게 됐다. 2014년 처음 황금장갑을 낀 양의지는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 등 8차례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3년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으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하게 되면서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총 316표 중 278표를 득표, 득표율 88%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의지는 "올해는 팀이 9위에 그친 상황에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내년엔 팀의 순위도 더 높은 순위까지 끌어올려 (역대 최다 기록인) 11번째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2년 SSG 랜더스를 맡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끄신 김원형 감독이 두산으로 오셔서 기대감이 크다"며 "감독님 밑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내년엔 꼭 반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달일 포지션 최다 수상 기록 경신에 대해선 "이 상은 저 혼자 잘해서 받을 수 없다. 제 옆에서 저를 묵묵히 도와주는 가족들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의 롤모델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였다. 최형우는 이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면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41세 11개월 23일)을 경신했다.

양의지는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면서 형우 선배보다 더 오랫동안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사건, 사고 없이 잘 성장한 덕분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처음 받았을 때나 오늘 열 번째 받았을 때나 마음가짐은 똑같다. 골든글러브는 야구 선수에게 최고의 상이다. 또 받고 싶은 상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받게 돼 뿌듯하다"며 "내년 한 해를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마음가짐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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