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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망대]삼성화재 VS OK저축은행…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작성 : 2015년 02월 10일(화) 08:57

삼성화재 배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4-2015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1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 모두 21승6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승점 62)가 OK저축은행(승점 58)보다 승점에서 4점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된 이번 대결은 향후 선두다툼의 향배를 판가름할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V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챔피언만의 '관록'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라운드 중반,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차례로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시즌 도중 박철우가 병역의무를 위해 팀을 떠났고, 박철우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 기대했던 김명진까지 허리디스크로 쓰러졌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선수 한 명 없다고 무너질 팀이 아니다"라는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만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5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5라운드 들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쓸어가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부처에선 늘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삼성화재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앞으로의 시즌 운영에 여유를 가지고 임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가 노련미를 자랑한다면, OK저축은행은 패기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7연승을 달리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기적을 일으키자!'라는 OK저축은행의 슬로건이 현실에 가까워져 가는 모습이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팀이기에 기대가 갈 수 밖에 없다. 시즌 초반엔 잘 맞지 않았던 시몬과 이민규의 호흡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약점으로 꼽혔던 센터진 역시 김규민-박원빈 체제가 자리를 잡으며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시즌 초에는 "젊은 팀이라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김세진 감독도 이제는 선두 탈환에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 역시 "좀처럼 질 것 같지 않다"는 송명근의 말처럼 자신감에 차 있다. 만약 OK저축은행이 승리한다면, 승점에선 여전히 뒤질지언정 앞으로 펼쳐질 선두 경쟁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승패를 가를 열쇠는 외국인선수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오(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은 모두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선수들이다.

지난 2년을 '레오 천하'로 만들었던 레오는 이번 시즌 들어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화재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박철우 없이 팀의 공격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한 가운데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높은 타점과 특유의 유연성, 지치지 않는 체력이 여전한 데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블로킹과 수비에서도 예년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다.

이에 맞서는 시몬은 레오에 가장 근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레오와의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엔 라이트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제는 새로운 포지션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만약 이번 시즌 '레오 천하'가 무너진다면, 그 주인공은 시몬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신치용, 김세진 감독이 펼칠 사제 간의 지략 맞대결과 유광우, 이민규의 토종 세터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두 팀은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대전과 안산에서 각각 1승1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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