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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손흥민,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 "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파"
작성 : 2025년 12월 10일(수) 09:25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마쳤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경기에 방문했다.

이날 손흥민은 킥오프를 앞두고 팬들 앞에 서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토트넘에서 10년 간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고,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출장 7위이자 최다 득점 5위 기록이다.

또한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고, 2019년 번리전에서는 70m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도 풀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8월 한국에서 치러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발표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홈 구장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토트넘은 구단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장면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도 준비했다.

경기에 앞서 벽화를 본 손흥민은 "벽화의 주인공이 되서 특별한 기분이고, 감사하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감사드린다. 좋은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고,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토트넘 홋스퍼 구장에서 손흥민이 나타났다. 손흥민은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착용한 채 팬들을 마주했고,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운을 뗐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 갈채가 나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손흥민은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길 바랬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엄청났다. 감사하다는 말은 전하고 싶고, 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당신들과 함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제게 언제나 집같은 존재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항상 저와 함께 있어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후 토트넘의 또 한 명의 레전드인 레들리 킹이 그라운드로 나와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모양 트로피를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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