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다빈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준형이 내년 1월 5일 육군 현역 입대한다.
지난 4일 이준형은 자신의 SNS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기타를 시작했으니 음악을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적었다.
이어 "학생 때엔 싱어송라이터가 될지 몰랐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때엔 다시 기타리스트가 되어 있을지 몰랐었는데, 삶은 생각보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곤 하더라. 앞으로의 길도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전혀 아무것도 예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준형은 "요즘은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찬란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며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오면 잊히진 않을까, 앞으로 다시 이렇게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언젠가 음악을 놓게 될 때가 오면 덤덤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다는 쓸데없는 걱정도 하곤 한다. 그럼에도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왔던 대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인 것 같다"며 음악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1월 5일 군악병으로 육군 현역 입대를 하게 됐다. 어쩌다 보니 입대 바로 전날까지 단독 공연을 하게 됐다"며 "때로는 공연을 대하는 마음이 점점 무뎌지고 두려워지기도 했지만, 결국 제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SA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FLORAL'로 입대 전 마지막 공식 무대를 펼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디가수로 시작해서 기타리스트, 그리고 작곡가 이준형까지 그동안의 모든 제 모습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저는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날까지 후회 없이 노래하려 한다. 지금의 저를 기억 속에 잘 담아주셨으면 좋겠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에도 저를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계셔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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