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5시즌 최고의 별이 모두 정해졌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먼저 투수와 포수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투수는 코디 폰세, 포수는 양의지가 수상했다.
폰세는 총 316표 중 307표를 득표, 득표율 41.3%를 기록했다.
폰세는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1위(0.337), 안타 8위(153개), 홈런 13위(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겼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하게 됐다. 2014년 처음 황금장갑을 낀 양의지는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 등 8차례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3년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으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하게 되면서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총 316표 중 278표를 득표, 득표율 88%를 기록했다.
이어 내야수 시상식이 진행됐다. 1루수엔 르윈 디아즈, 2루수엔 신민재, 3루수엔 송성문, 유격수엔 김주원이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디아즈는 총 316표 중 303표를 득표, 득표율 95.9%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또한 2015년 박병호(146타점)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고지도 밟았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디아즈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0.644)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게 됐다.
위에서부터 박해민-염경엽 감독-김주원-신민재 / 사진=팽현준 기자
신민재는 316표 중 282표를 득표, 득표율 89.2%를 기록했다. 박민우(NC 다이노스)는 25표 득표율 7.9%를 받았다.
신민재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은 9위에 위치했다.
송성문은 316표 중 268표를 득표, 득표율 84.8%를 기록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40표 득표율 12.7%를 받았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와 득점(103득점)은 2위에 해당하고 홈런은 6위, 타율은 7위에 위치했다.
김주원은 316표 중 260표를 득표, 득표율 82.3%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9표 득표율 9.2%를 받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했다. 또한 도루는 44개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득점도 98득점으로 리그 3위였다.
지명타자 수상자로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뽑혔다.
최형우는 2025시즌 타율 0.307(469타수 133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또한 최형우는 자신의 역대 최고령 골든 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한번 깼고, 지난 2011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이상 외야수), 2020년, 2024년(지명타자)에 이어 8번째 황금장갑을 받게 됐다.
최형우는 총 316표 중 309표를 득표, 득표율 97.8%를 기록했다.
외야수 수상자로는 안현민과 빅터 레이예스, 구자욱이었다.
안현민은 316표 중 251표를 득표, 득표율 79.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안현민은 타율 2위(0.334),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고, 팀 내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를 기록하는 등 KT 타선의 중심이 됐다.
이번 수상으로 안현민은 역대 9번째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됐다. 앞서 1983년 박종훈(OB 베어스), 1985년 이순철(해태 타이거즈),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1997년 이병규(LG, 9번),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까지 8명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을 세웠던 레이예스는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총 유효표 316표 중 131표를 득표, 득표율 41.5%를 기록했다.
또한 레이예스는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조시 린드블럼(2018년~2019년), 로하스(2019년~2020년), 오스틴 딘(2023년~2024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받는 선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2025시즌에도 전 경기를 뛰면서 187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 역시 2위(0.326), 타점 3위(107개), 2루타 1위(44개) 등을 기록하면서 각 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총 316표 중 217표를 득표, 6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6위(0.319), 안타 공동 4위(169안타), 득점 1위(106득점), OPS 6위(0.918)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지난 2021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꼈다.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은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낸 LG의 염경엽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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