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안현민, 역대 9번째로 신인왕-GG 동시 석권…DH 최형우 역대 최고령 수상 경신
작성 : 2025년 12월 09일(화) 19:03

안현민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명타자와 외야수 황금 장갑의 소유자가 모두 정해졌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명타자 수상자로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뽑혔다.

최형우는 2025시즌 타율 0.307(469타수 133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또한 최형우는 자신의 역대 최고령 골든 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한번 깼고, 지난 2011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이상 외야수), 2020년, 2024년(지명타자)에 이어 8번째 황금장갑을 받게 됐다.

최형우는 총 316표 중 309표를 득표, 득표율 97.8%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나이라는 단어와 매년 싸우고 있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이겨낸 것 같아서 제 자신한테 뿌듯하다. 저희 KIA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형우는 "KIA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해줬는데, 내가 더 고마웠다. 추억이 있다면 그것을 묻고, 또 언젠가 다시 좋게 만날 날이 오니까 각자 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삼성라이온즈 팬분들께 제가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는데, 나이를 많이 먹은 채로 왔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우 / 사진=팽현준 기자

외야수 수상자로는 안현민과 빅터 레이예스, 구자욱이었다.

안현민은 316표 중 251표를 득표, 득표율 79.4%를 기록했다.

안현민은 부산 마산고를 졸업한 뒤 KT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안현민은 탄탄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엄청난 파워와 콘택트 능력으로 데뷔 첫해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올 시즌 안현민은 타율 2위(0.334),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고, 팀 내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를 기록하는 등 KT 타선의 중심이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안현민은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자신의 진가를 국제전에서도 증명했다.

또한 안현민은 이번 수상으로 역대 9번째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됐다. 앞서 1983년 박종훈(OB 베어스), 1985년 이순철(해태 타이거즈),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1997년 이병규(LG, 9번),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까지 8명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안현민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올해 많은 꿈을 이룬 것 같은데, 내년엔 우승이라는 꿈을 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을 세웠던 레이예스는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총 유효표 316표 중 131표를 득표, 득표율 41.5%를 기록했다.

또한 레이예스는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조시 린드블럼(2018년~2019년), 로하스(2019년~2020년), 오스틴 딘(2023년~2024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받는 선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2025시즌에도 전 경기를 뛰면서 187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 역시 2위(0.326), 타점 3위(107개), 2루타 1위(44개) 등을 기록하면서 각 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 / 사진=팽현준 기자

구자욱은 총 316표 중 217표를 득표, 6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6위(0.319), 안타 공동 4위(169안타), 득점 1위(106득점), OPS 6위(0.918)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지난 2021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꼈다.

구자욱은 "팬분들과 팀 동료, 코칭스태프, 감독님, 관계자분들께 모두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