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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1루수 만장일치 GG 실패…2루수 신민재·3루수 송성문·유격수 김주원 수상
작성 : 2025년 12월 09일(화) 18:41

구자욱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내야수 황금 장갑의 소유자가 모두 정해졌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1루수 수상자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뽑혔다.

디아즈는 총 316표 중 303표를 득표, 득표율 95.9%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또한 2015년 박병호(146타점)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고지도 밟았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디아즈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0.644)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게 됐다.

대리 수상을 하러 올라온 구자욱에 따르면 디아즈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 KBO에서 뛰게 해준 구단과 항상 지지해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분들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민재 / 사진=팽현준 기자

2루수 수상자는 신민재(LG 트윈스)가 됐다.

신민재는 316표 중 282표를 득표, 득표율 89.2%를 기록했다. 박민우(NC 다이노스)는 25표 득표율 7.9%를 받았다.

신민재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은 9위에 위치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신민재는 LG로 이적한 후 주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다.

이후 2023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기회를 얻은 신민재는 올 시즌 기량이 폭발했다. 신민재는 135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95를 작성하며 LG 타선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신민재는 "2025년 한 해는 저에게 뜻깊고 행복한 해였던 것 같다. 통합 우승과 함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게 되어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고,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구에 있어서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도와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 동료 분들께 감사하고,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성문 / 사진=팽현준 기자

3루수 수상자로는 송성문이 선정됐다.

송성문은 316표 중 268표를 득표, 득표율 84.8%를 기록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40표 득표율 12.7%를 받았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와 득점(103득점)은 2위에 해당하고 홈런은 6위, 타율은 7위에 위치했다.

이로써 송성문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됐다. 지난 2024시즌도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등 맹활약했지만, MVP까지 차지한 김도영(KIA)에게 밀렸다.

송성문은 "불과 2년 전까진 이런 좋은 상을 받는 것이 상상도 안됐는데, 그래서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이 상은 저 혼자서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부모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잘 드리지 못했는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올해 임신을 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도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 딸이 곧 있으면 태어나는데,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원 / 사진=팽현준 기자

유격수 부문 수상자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이었다.

김주원은 316표 중 260표를 득표, 득표율 82.3%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9표 득표율 9.2%를 받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했다. 또한 도루는 44개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득점도 98득점으로 리그 3위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주원은 최근 열린 체코와 일본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에도 승선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주원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과 함께 역대 최초 스위치히터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김주원은 "우선 프로와서 꿈꿔왔던 상이었는데, 받게 되어 큰 영광이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단장님과 대표님께 감사하고, 이호준 감독님,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우연이 아니라 실력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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